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마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회담 후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내용과 결과를 밝혔다.
그는 김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하기 위해 1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에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 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를 분명히 밝혔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불신과 위협이 아닌 우정과 협력으로 규정되는 미래를 위해 긍정적인 비전을 공유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빠른 회담 마무리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분명히 하고 싶었던 일련의 이슈들에 대해 양측이 원하는 바를 분명히 하고 그것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랫동안 핵이 정권을 보장하는 필수 조건으로 여겨왔던 북한에게 비핵화가 얼마나 어려운 도전인지 안다”면서 “북한이 실제로 비핵화한다면 북한의 체제보장은 물론이고 안보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한의 비핵화가 동맹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선 “각 국가들의 우려사항을 알고 있으며 모든 국가가 동의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관련해 성공적으로 성사된다면 이는 역사적으로 다시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김정은 위원장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리길 희망하고 있다”면서 “북한과 비핵화 합의를 하기 위해 한 번 넘게 회담이 필요할 수 있다”며 수회 이상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미측엔 폼페이오 장관 방북시 김 위원장 접견에 함께 했던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 코리아 임무센터장과 마크 램버트 국무부 한국과장이, 북측엔 대미외교 주요 실무자인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대행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등이 각각 배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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