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구경회 기자] "선거 방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대구 북구제2선거구 이시명 바른미래당 후보(28)는 "젊은 사람이 돌아다니면서 인사드리다 보니 도와주고 싶으신 마음에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셨다. 보수와 진보, 남북 평화, 경제 성장 등 모든 이야기의 시작과 끝은 내가 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대체 정치인들은 뭐하냐는 말씀들이었다"며 "선거기간에 접어들자마자 수많은 유세차가 후보를 알리고자 요란하게 돌아다닌다. 이미 삶에 지친 시민들에겐 이 역시 소음공해며 내 삶을 방해하는 요소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의 선거 표어는 단순명료하다. 이 후보는 "말 그대로다. 숨 좀 쉬고 살자는 것이다. 각 정당은 정치?경제적 이슈를, 각 후보들은 교육, 동네발전, 교통 등 세부사항으로 유권자들을 설득시키려 하고 있다. 저 역시 비슷한 공약, 슬로건 등을 계속 고민했다. 그러다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말고 유권자 이야기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사 다니며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를 가다듬어 보니, 바로 '사람부터 좀 살자'였다"고 했다.
이 후보는 "많은 이들과 이야기를 나눈 결론은 시스템의 문제였다. 빚부터 지고 시작하는 스무살, 서울 중심의 인프라 등을 느끼며 대구로 내려왔다.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대구가 변화해야겠다고 느꼈다. 그래서 당시 유승민 후보에게 관심을 가졌고 이 관심이 대선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당시에는 뜻 맞는 친구들과 함께 대통령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을 지지선언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바른정당 생활을 시작했고,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했다"며 "역시나 시스템의 변화에 대한 생각의 연장선 위에 있으며 '변화는 대구부터, 청년부터' 라는 생각이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였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마지막으로 "주민 여러분께서 보내신 청년 시절처럼 지금 저희 세대도 참 힘들다. 변한 것이 없다. 이제는 변해야만 살 수 있다. 없는 형편에 미친놈이라 손가락질 받고 나왔다"며 "제대로 미친놈 소리 한 번 듣겠다. 확실히 미쳐서 동네만을 위해 살아가겠다. 정당의, 정당에 의한, 정당을 위한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구 영진고등학교, 경북대학교를 졸업(ROTC 50기)했다. 현재 대구광역시 청년위원회 위원,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대구광역시의회의원 북구제2선거구 선거에는 이시명 후보를 비롯해 남동헌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주윤 정의당 후보가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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