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트럼프 비핵화 본격 담판 초읽기...CVID?종전선언 막판 조율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18-06-11 09: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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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나고 차량을 나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사진=newsis)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나고 차량을 나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사진=newsis)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입성하면서 북미 간의 막판 비핵화 관련 합의문 조율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두 정상은 12일 회담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내부 전략 점검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정상 간 회담에 앞서 양국 핵심 참모진들은 싱가포르에 먼저 도착해 막바지 합의문 조율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판문점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6차례나 만나며 의제 실무협상을 진행했던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는 이날 오전 샹그릴라 호텔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싱가포르에서 접촉을 이어가며 막바지 조율에 주력했을 거라는 관측이다.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CVID) 비핵화를 위한 각자의 로드맵에 존재하는 차이점을 좁혀가는 동시에 한반도 종전선언 등에 관한 부분도 주요 의제로 올렸을 거로 점쳐진다.


김 위원장 일행은 10일 오후 2시36분께 에어차이나 CA61편을 타고 중국 상공을 통과해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을 비롯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외교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은 싱가포르 도착 후 곧장 숙소인 세인트리지스 호텔로 이동했다가 오후 6시30분께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양자회담을 열어 "조미(북미) 상봉이 성과적으로 진행되면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이 역사에 기록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23분께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싱가포르 파야레바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참석 후 현지에서 전용기를 타고 이동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 오전 9시 센토사섬의 카펠라호텔에서 역사적인 비핵화 담판을 시작한다. 북한 측은 단계적 동보적 비핵화 로드맵을 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일괄타결'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 볼 때 양측의 의제 조율이 어느 지점에서 최종 합의점을 도출해 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두 정상 간 역사적인 첫 만남인 점을 고려해 볼 때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고 불가침을 약속하는 수준의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후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 이행 방안을 논의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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