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분오열' 한국당, 새 지도부 구성 난항...서청원 탈당 파열음 전조인가

구경회 기자 / 기사승인 : 2018-06-21 15: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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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사진=newsis)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사진=newsis)

[일요주간=구경회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궤멸에 가까운 참패를 당한 자유한국당이 새 지도부 구성을 놓고 사분오열(四分五裂)되며 좀 처럼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막말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사퇴한 이후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중앙당 해체, 당명 개정’ 등 수습책을 내놓았지만 일부 의원들은 개혁 대상이 되어야 할 김 권한대행이 당의 혁신을 논할 자격이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친박’과 ‘비박’의 고질적인 계파 갈등까지 터져 나오면서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8선 의원이자 친박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이 탈당 선언을 하면서 쇄신을 앞둔 당에 어떤 파장을 몰고올지 주목된다.


서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친이 친박 분쟁이 끝없이 반복되는 비극적 도돌이표에서 더이상 당에 도움을 드릴 수 없기에 자리를 비킨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서 의원의 탈당 선언과 관련해 "한국당이 건강한 정당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비박계 박성중 의원의 '계파 갈등' 휴대전화 메모 논란에 대해서는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며 “계파 분열 책동은 단호히 대처하겠다" 강하게 질타했다.


박 의원은 19일 초선 의원 모임 중 복당파 모임에서 나온 말을 메모한 화면이 기자들의 눈의 잡혀 보도되는 바람에 논란을 일으켰다. 메모에 거론된 친박계 의원들이 반발하는 등 해묵은 '친박 대 비박' 간 계파갈등으로 점화됐다.


자유한국당 내부는 그야말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문제는 이런 분위기를 수습할 수 있는 리더십이 없어 갈등은 장기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새로 선출되는 대표가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는 만큼 2년가까이 남은 다음 총선까지 한국당의 혼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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