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전두환, 故 조비오 신부 비난...5·18 왜곡 구인장 발부해 법정 세워야"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18-08-27 17: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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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故) 조비오 신부를 비난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사진)이 건강상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진=newsis)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故) 조비오 신부를 비난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사진)이 건강상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진=newsis)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故) 조비오 신부를 비난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건강상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한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이 “전두환을 반드시 법정에 세워야 한다”며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최 의원은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두환의 재판 불출석은 광주 시민들을 우롱하고 다시 총부리를 겨누는 격”이라면서 “법원은 구인장을 발부해서 전두환을 반드시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지난 1995년 12·12 군사반란, 5·18 당시 내란 및 내락 목적 살인,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돼 법정에 선 바 있다. 그러나 23년 만인 이번 광주에서 열리는 재판은 지난 5월 불구속 기소됐으나 재판 준비를 이유로 두 차례 연기 신청을 했다.


이에 각각 5월, 7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재판이 모두 연기됐으나 27일 열릴 첫 공판을 하루 앞두고 26일 알츠하이머 진단 사실을 공개하며 불출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 최 의원은 “전두환은 올해 5월과 7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재판을 두 차례 연기하더니 이번에는 갑작스런 치매를 핑계로 출석하지 않았다”면서 “23년 만에 5·18 피고인으로 다시 법정에 세웠던 전두환 재판이 이로 인해 무산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이미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결과에서 광주시민을 향해 헬기사격을 가했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검찰도 전두환의 수사·재판 기록, 주한미국 대사관 비밀전문 등 관련 자료를 통해 당시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전두환은 자신이 저지른 만행이 얼마나 반인륜적 범죄였는지 알고 있기에 광주가 두렵고 역사의 심판이 두려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전두환을 반드시 법정에 세워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려는 의도를 단죄하고 5·18 정신을 다시금 바로 세워 피해자와 유족들의 한을 조금이나마 달래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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