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 = 김쌍주 대기자] 자유한국당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이후 수도권 의원들을 전면 재배치하는 등 노쇠하고 고루한 정당 이미지 탈피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개혁성향의 3선인 김용태(서울 양천을)사무총장, 재선인 홍철호(경기 김포을)비서실장, 초선인 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조직부총장 등 서울·경기출신의원들을 전면에 세우며, 영남당·극우정당이라는 부정적 색채를 빼고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또한 김병준 위원장이 대국민 소통 채널로 유튜브를 선택하고 편한 셔츠차림으로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모습을 보인 점도 ‘젊고 신선함’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 된다.
지난 8월 6일 비대위 비공개회의에서 정현호 위원의 티셔츠 차림이 논란이 됐을 때도 김병준 위원장은 “복장도 발상도 자유로운 것이 좋다”며, 일부 당직자들의 지적을 만류했다고 한다.
자유한국당은 또 여성과 청년에게 열린 정당을 만들겠다며,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에 여성·청년정책연구와 실천방안도 의뢰했으며, 당 혁신비대위는 청년관련 정책을 향후 당 재건의 최우선 순위에 놓는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체질변화를 위한 자유한국당의 이런 몸부림에도 국민은 아직 호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민주당의 급격한 지지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이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며, 게다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정의당에 추월당해 제1야당의 체면을 구긴 상태이다.
나아가 길어야 6개월 안팎인 비대위 기간 중 4주가 지났지만 아직 눈에 띄는 뚜렷한 성과가 없다는 평가도 나오는데, 몇 개월 뒤 전당대회 국면이 시작되면 또다시 계파갈등이 불거질 고것이라는 관측까지 벌써 나오고 있다.
따라서 여러 방면에서 기존 지도부와의 차별화에 나선 김병준 비대위가 성공하려면 계파갈등 등 잠복한 당내 문제를 차단할 시스템을 정비하는 게 관건이라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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