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하수은 기자] 지난해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HACCP(식품의 안전성과 건전성·품질 관리하는 위생관리 시스템, 이하 해썹)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한 가운데 친환경식품 전문업체에서 만든 해썹 인증 케이크를 먹고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해 식품업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문제의 제품은 친환경 식품기업인 풀무원 계열사인 푸드머스(유통전업체)에서 판매한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으로 식중독 사고 발생 이후 유통·판매가 전면 중단됐다.
풀무원푸드머스 7일 유상석 대표 명의로 된 사과문을 통해 "피해자와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다"고 밝혔다.
푸드머스는 "최근 제조협력업체에서 납품 받아 학교급식업체에 공급한 '초코블라썸케익'에서 식중독 의심 사고가 발생했다"며 "식품제조업체인 ㈜더블유원에프엔비(경기도 고양 소재)가 지난 8월말 생산한 제품 중 일부로, 유통중인 제품을 자진 회수하고 판매중단 조치했다"고 전했다.
해당 제품 섭취로 인한 식중독 의심환자 수는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1156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제주에서도 문제의 케익을 먹고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있어 앞으로도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다.
앞서 지난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 5일 부산 지역의 학교급식소 등 10여곳에서 동일 원인으로 추정되는 집단식중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식중독 환자의 인체검사와 유통 제품 신속검사 결과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를 식중독 발생 원인 식품으로 추정하고 해당 제품이 유통되지 않도록 잠정 유통판매 금지 조치를 내렸다.
현재 식약처는 식중독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현장조사 및 보존식 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식약처, 교육부, 질본, 시·도 및 시·도 교육청은 긴급 회의를 개최해 식중독 예방 및 확산 차단을 위해 적극 대응하기로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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