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GMO 사료관리 논란...식용은 안전한가?"

구경회 기자 / 기사승인 : 2018-10-29 14: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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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권 의원, 관상어 사료 수입 완제품 25개 중 GMO 검출 7개로 28% 차지

[일요주간=구경회 기자] 시중에서 판매되는 각종 사료에 대한 GMO의 감시,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식용GMO 관리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논란이 일면서 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부경대학교 연구팀은 ‘2017년도 해양,수산용 유전자변형생물체(LMO) 안전관리’ 연구용역 차원에서 부산 지역 10개의 대형할인매장에서 76개 관상어 사료 제품을 구입후 GMO검사를 실시해 47개 제품에서 GMO유전자를 검출해냈다.


특이한 점은 관상어 사료 수입 완제품 25개 중에서 GMO가 검출된 것은 7개로 28%를 차지하는 반면 국내에서 제조한 관상어사료 51개 중 78%인 40개 제품에서 GMO 유전자가 나타났다. 이는 국내에 들어온 GMO사료 원료가 관상어사료 GMO 검출의 주된 원인이라고 해석된다.


(출처=김현권 의원실)
(출처=김현권 의원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대형마트에서 판매된 관상어 사료들 대부분이 제품 겉면에 GMO 원료 사용 표기를 하지 않아 GMO표시제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련 부처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관상어 사료에 대한 강도 높은 검사를 실시하고 양성반응이 나왔지만 표시를 하지 않은 사료제품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저한 검사를 실시해서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고 추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GMO원료를 사용하고도 제품 겉면에 이를 표시하지 않은 경우가 상당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배합사료, 보조사료, 단미사료 등 13건을 상대로 한 검사 결과 12건에서 GMO융전자를 검출하고 사료 포장재 표시사항 위반 사실을 해당 시,도에 통보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진행한 연도별 사료용 LMO 검사실적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미국과 독일, 브라질, 중국 등지에서 돌여온 옥수수, 밀, 목화씨, 배합사료(새모이, 햄스터) 등을 상대로 한 불합격 사례가 116건, 7만6770톤에 걸쳐 나타났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3년부터 2018년 9월까지 2169건에 걸쳐 미승인 GM밀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으나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의 자료를 김 의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농림축산검역본부 역시 지난 2013년 이후 미승인 사료옹 LM밀이 검출된 것은 2016년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2016년 이후 미국과 독일, 벨기에로부터 수입되는 새모이 배합사료에서는 GM유채가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다. 햄스터 배합 사료에서는 GM옥수수가 나오고 있으며 미국, 인도네시아산 LM옥수수, 미국, 인도 , 브라질산 LM목화씨 또한 꾸준히 검출되고 있다.


김 의원은 “중국에서 수입된 유채씨앗이 국내에서 LM유채를 전파한 주범으로 꼽히면서 우리 정부는 중국 정부로부터 논지엠오 인증서를 받은 유채씨앗을 들여오고 있다”고 말하며 “그러나 정작 식용과 사료용 중국산 유채 꽃가루에 대해선 식약처도, 농식품부도 검사하지 않는 위험천만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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