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민생 외면하는 한국정치의 쳇바퀴…유권자가 두렵지 않은가.

김쌍주 / 기사승인 : 2018-11-20 13:49:21
  • -
  • +
  • 인쇄
김쌍주 대기자
김쌍주 대기자

[일요주간 = 김쌍주 대기자] 2020년 총선이 1여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정치권 모두 당권 권력투쟁이 서서히 불붙기 시작한 듯하다. 여당은 2020년 총선은 물론 정권재창출을 위한 물밑작업에 이미 들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야당도 마찬가지다. 의석수가 가장 많은 자유한국당이 현재 내홍을 겪고 있는 것도 결국 2020년 총선공천을 앞둔 내부 계파다툼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여야대표가 선거를 앞두고 공히 쓰는 말 중에 육참골단(肉斬骨斷)이 있다. 참으로 으스스한 말이다. 내 살을 내주고 상대의 뼈를 잘라 버린다는 의미다.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뜻이다. 정치판이 이토록 살벌해진 것이다. 작금의 정치판은 상생이나 화기애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권을 빼앗은 쪽과 뺏긴 쪽이 서로 죽기 아니면 살기로 대결하는 것은 어쩜 당연하다 하겠다. 정당은 존재 자체가 정권을 차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야당이 육참골단의 의연한 결기를 보여주는 것까지는 좋으나 그때마다 종이호랑이를 앞세우다 보니 무섭기는커녕, 매번 조롱거리로 전락한 것이다.


강력한 주군이 사라진 제국은 원래 모래성에 지나지 않는다. 어떤 절대적 가치도 용납되지 않는 다원주의적이고 상대주의적인 21세기 한국사회에서 공동체를 가능케 할 정신적, 도덕적, 사회적, 정치적 기반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사회통합, 시민, 종교, 도덕, 교육, 노동 등에 대한 논의가 정치적 보수주의가 아닌, 21세기적 물음으로 새로운 정치공동체를 구성할 수는 있을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사회적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젊은 층의 자살이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해있는 현재 한국에서 심각한 수준으로 커가고 있는 부적응, 소외, 자기상실, 아노미의 상황 등은 21세기 한국사회가 정면으로 대응해야 할 과제들이다. 또 이상의 현상과 짝하는 권위의 약화, 상대주의의 진전, 다양성의 확장 등은 공동체의 정치·사회적 기반이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창조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어떤 절대적 가치도 용납되지 않는 다원주의적이고 상대주의적인 21세기 한국사회에서 공동체를 가능케 할 정신적, 도덕적, 사회적, 정치적 기반을 그런데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유권자인 국민들의 의견들을 겸허히 수렴하고 실천에 옮겨야 할 때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자신들의 당리당략만을 위한 선전선동에만 혈안이 된 듯하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