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현대중공업의 부당노동행위를 오랜기간 광범위하게 벌여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민중당 소속의 김종훈, 송옥주 의원은 민주노총 금속노조(현대중공업지부)와 함께 26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현대중공업 부당노동행위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현대중공업 노조 대의원선거와 관련해 "(사측이) 2000년대 초부터 조합원들을 S, A, B, C, D로 구분하고 대의원을 신호등 색에 빗대 관리해 온 노조탄압 정황들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중공업 지부가 진행한 조합원 설문은 더욱 구체적이다. 응답한 600여명 중 70.9%가 3년 이내 관리자와 면담을 진행했고, 그중 56.2%가 면담 내용이 노조와 관련 있었다고 답했다"면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뽑지 말라는 요청을 받은 적 있는가란 질문에도 41.4%가 있다고 응답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85.6%는 입사 때부터 현대중공업이 선거개입 등 부당노동행위에 관여했다"고 응답했다는 것.
김 의원은 "현대중공업이 벌여온 부당노동행위를 압수수색하려던 근로감독관의 차량도 막아선 것으로 들었다"며 "공권력의 정당한 법집행조차 가로막는 현대중공업의 행태에 할 말을 잃었다. 정부는 재벌기업의 불법행위를 면밀히 수사하고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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