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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의하는 김위상 국회의원. (사진=김위상 의원 의원실) |
[일요주간 = 최종문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은 산불 위험을 최대 58.2%까지 낮출 수 있는 인공강우 기술과 산업을 정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초대형 산불이 빈번히 발생하는 등 이상기후로 인한 산불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해당 법안은 국가 물 산업의 중요한 분야로 인공강우 기술 개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에 따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가뭄, 홍수, 산불 등 자연재해 감경을 위해 인공강우 기술을 개발·활용하는 데 노력해야 하며, 물 산업 차원에서 인공강우 산업을 적극 육성할 근거를 마련했다.
◇ 인공강우 기술, 건조한 날씨 지속될 때 예방적 차원에서 효과 입증
인공강우 기술은 구름 속에 빙정핵 또는 응결핵 역할을 하는 구름씨를 뿌려 인공적으로 비나 눈의 양을 증가시키는 기상 조절 기술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는 구름에 인위적으로 영향을 줘 강수량을 늘리는 방식이다. 특히 봄철 가뭄과 산불에 대비해 겨울철 강수량을 늘리거나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때 예방적 차원에서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김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립기상과학원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강우는 건조기(1~5월) 산불 위험 지수를 평균 20%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월 산불 위험은 최대 58.2%까지 감소했다.
보고서는 '적설로 인한 지속적인 수분 공급이 산불 억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면서 '인공강설에 의한 봄철 산불 억제 효과는 유의미한 결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기상청 자체 예산으로 인공강우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이나, 아직 상용화 단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 개발을 지원할 진흥 규정도 부족한 실정이다.
김위상 의원은 "미국, 중국, UAE 등 산불과 가뭄이 빈번한 주요 국가들은 기후 위기 대응과 미래 첨단 산업기술 확보 차원에서 인공강우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 중"이라며 "기술력을 확보하면 산불 예방뿐 아니라 미래 신산업 육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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