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성실공시…출발부터 흔들리는 풀무원 이우봉 대표의 리더십

노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5 10: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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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된 공시 위반에 신뢰 추락…이우봉 체제, 출발부터 시험대 올라
3번째 불성실공시로 드러난 내부 통제 허점…새 대표 리더십에 '적신호'
시장 일각, '단순 실수' 반복하는 풀무원, 공시 시스템 근본 개혁 시급
시장 신뢰 흔드는 공시 위반…이우봉號, 위기관리 능력 시험대에 서다
▲ 지난 3월 26일 '2025 열린 주주총회' 토론회에서 풀무원 이우봉 총괄CEO가 2024년 사업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newsis)


[일요주간 = 노현주 기자] 풀무원이 또 다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며 올해 1월 새로 취임한 이우봉 대표 체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복되는 공시 위반은 단순 실수를 넘어 기업 내부의 구조적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3월 한국거래소는 풀무원이 자회사 씨디스어소시에이츠의 흡수합병 사실을 규정 기한보다 6일 늦게 공시한 데 대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했다. 이는 2020년 344억 원 규모의 자회사 추징금 공시 지연에 이은 두 번째 위반 사례다. 여기에 2009년의 공시 번복 사례까지 포함하면 세 번째다. 문제는 이 같은 반복적 실수가 단순한 일정 착오나 실무자의 과실로 보기 어렵다는 데 있다.

◇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제재금 800만 원 부과됐고 브랜드 이미지 타격 예상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를 “IR 시스템의 기능 부재” 혹은 “내부 의사결정 구조의 비효율”로 보고 있다. 실제로 풀무원은 이번에도 ‘실무자의 단순 착오’를 원인으로 들었지만 주가 변동성과 신뢰도 저하라는 대가를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벌점은 감경됐지만 제재금 800만 원이 부과됐고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러한 위기의 정중앙에 선 인물이 바로 이우봉 신임 대표다. 그는 1988년 풀무원 공채 4기로 입사해 36년 간 회사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해온 내부 전문가다. 그러나 그의 취임 직후 발생한 공시 위반은 리더십과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물음표를 남겼다. 이 대표가 내세운 ‘지속가능경영’과 글로벌 확장 전략이 공허한 구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 투명성과 내부통제 체계 강화가 선결과제임이 분명해졌다.

풀무원은 전사적 IR 교육과 공시 프로세스 개선을 약속했지만 근본적인 시스템 재설계 없이는 투자자 신뢰 회복도 요원하다는 평가다. 이 대표에게 주어진 첫 과제는 명확하다. ‘단순 실수’의 반복이라는 치명적 약점을 끊고 안정적 경영 기반 위에 미래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리더십을 증명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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