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발란, 17%할인이라더니…‘꼼수’ 인상 논란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2-05-03 1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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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이라더니 가격 인상 ‘꼼수’…소비자 비판
발란, 시스템 오류 해명…명품 플랫폼 과열 경쟁 논란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명품 거래 플랫폼 발란이 유튜브 예능 ‘네고왕’에서 제품 17% 할인을 약속한 이후 가격 꼼수 인상 논란에 휘말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발란은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네고왕과 함께 명품 브랜드 17% 할인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네고왕 할인이 시작되기 전 이미 상품의 가격을 인상했다는 내용의 글이 퍼지면서 꼼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네고왕 방송에 따르면 발란 최형록 대표는 방송일로부터 2일까지 5일간 최종 결제 금액에서 17% 추가할인(금액 제한 없음, 한 아이디당 1회), 영브랜드 특별기획전, 발란 회원 가입자 중 하루 두 명 추첨해 명품 무료 증정 등 행사를 열기로 합의했다. 영브랜드는 꼼데가르송·스톤아일랜드·발렌시아가·골든구스·메종키츠네 등이다.

 

그러나 방송 이후 해당 영상 및 커뮤니티에는 발란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발란 측이 행사 이후 기존보다 가격을 인상해 할인 쿠폰을 적용해도 실질적 할인율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네고왕 영상 댓글에는 “어쩜 쿠폰 풀리자마자 찜했던 백의 가격이 오를 수 있을까”, “다음부터는 이벤트 기간 중에 가격변동 없을 거라는 조항도 추가해 주길” 등의 댓글이 게시됐다.

 

커뮤니티에도 네고왕 프로모션을 시작한 후보다 이전 가격이 더 저렴하다는 후기가 잇달아 올라왔다. 또, 서버가 마비돼 아예 접속이 되지 않는 점에 대한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항의가 거세지자 발란은 발란은 공식 사과문과 함께 가격 변동 과정에서 생긴 시스템 오류라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지난 3월에는 해킹으로 인해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발란은 허가받지 않은 외부 접속자가 회원정보에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접근한 정황을 발견하고 서비스 유출 의심 경로를 차단했다.

 

이와 관련 발란은 유출된 정보가 닉네임과 이메일, 전화번호 등이며 구매내역과 결제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러한 명품 플랫폼에 대한 소비자 불만도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 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 명품 플랫폼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 현황은 2019년 108건에서 지난해 596건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명품 플랫폼 간 과열 경쟁도 또 다른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명품 플랫폼들은 김혜수·김희애·주지훈 등 유명 배우를 모델로 기용해 TV광고를 하고 있는데 마케팅 비용이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결국 이러한 마케팅 비용을 최종적으로 감당하게 되는 것은 소비자라는 측면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발란은 지난달 프리미엄 골프 전문관의 거래액이 전월 대비 8배(717%) 성장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구매 건수는 522% 늘었다. 주차별로는 4주차 구매 건수가 1만8000건으로 1주차 대비 3배 증가했고 거래액은 21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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