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씩 해 먹는 은행장" 대통령 경고 적중? BNK, 지배구조 민낯 드러나...금융당국 칼날·주주 압박에 굴복한 BNK, '이너서클 연임'에 오점
절차 불투명·성과 부진 지적 → 공개 주주서한 → 금융당국 개입 → 이사회 전면 수용까지, 한국 금융지주 거버넌스의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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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남구 문현동 BNK부산은행 본점.(사진=newsis) |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BNK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 과정을 둘러싼 극심한 진통 끝에 주주들의 요구를 전면 수용하며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다. BNK금융의 빈대인 회장 연임 추진은 단순한 CEO 재선임 이슈를 넘어 국내 금융지주 지배구조의 취약성을 드러낸 대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연임 절차의 불투명성, 이사회의 독립성 결여, 주주권 경시 관행이 중첩되며 결국 행동주의 주주인 라이프자산운용의 공개 압박과 금융당국의 개입, 그리고 이사회의 전면적인 제도 수용이라는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불거진 불투명한 경영 승계 절차와 투자자를 기만하는 ‘꼼수 공시’ 논란은 BNK금융이 넘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 “부진한 성과 속 연임 강행”…라이프자산운용의 직격탄
이번 사태의 신호탄은 행동주의 펀드인 라이프자산운용(이하 라이프)의 주주서한이었다. 라이프는 지난해 12월 BNK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타 금융지주 대비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절차 중단을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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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라이프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BNK금융의 경영 지표는 처참한 수준이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2.59%로 7대 금융지주 평균(13.00%)에 미치지 못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지역 밀착 여신의 부실화로 인해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46%에 달해 7대 지주 평균(0.91%)을 크게 웃돌았다.
라이프는 “경영 성과가 부진했던 현 경영진이 ‘이너서클’을 구축해 밀실에서 연임을 추진하고 있다”며 폐쇄적인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시스템과 검증 불가능한 초단기 일정을 ‘거버넌스 리스크’의 전형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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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 압박과 주주의 결단… 이사회의 ‘백기 투항’
주주들의 반발에 금융당국의 칼날까지 더해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BNK금융의 회장 선임 절차에 대한 수시검사에 착수했고 이재명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은행장 10~20년씩 해 먹는 모양”이라며 장기 집권 관행에 경고를 보냈다.
퇴로가 차단된 BNK금융 이사회는 결국 지난 15일 주주 간담회를 통해 라이프의 제안을 전면 수용하기로 했다. 주요 골자는 △주주 추천 사외이사 제도 도입 △사외이사 전원의 임추위 참여 등이다. 이를 통해 사외이사 총원의 과반을 주주 추천 인사로 구성하고 회장 및 사외이사 후보 추천 과정에 주주 의사를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구조적 안전장치를 마련하게 됐다.
라이프 측은 “이번 결정으로 이사회가 본연의 기능을 회복할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됐다”며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구성을 완료하고 기업가치 제고의 성공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BNK금융은 라이프자산운용의 압박을 계기로 지배구조 개혁의 출발선에 섰지만 정보공개 신뢰, 주주 커뮤니케이션, 이사회 독립성의 실질적 작동 여부는 여전히 검증 대상이다. 제도 수용이 선언에 그칠지, 실질적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지는 향후 이사회 구성과 차기 회장 선임 프로세스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 38일간의 침묵과 ‘DART 패싱’… 빈대인 회장 연임 ‘도둑 공시’ 논란
한편 이사회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에도 불구하고 빈대인 회장의 연임 확정 공시 과정에서 불거진 ‘꼼수’ 논란이 찬물을 끼얹고 있다.
17일 뉴스W 보도에 따르면 BNK금융은 지난달 8일 빈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하고도 38일간 침묵하다 지난 15일에야 공시를 진행했다. 특히 주주와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이 아닌 접근성이 낮은 ‘은행연합회’ 홈페이지 내 연차보고서 메뉴에 해당 사실을 슬그머니 끼워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상장사의 대표이사 후보 확정은 통상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즉시 공시해야 할 중대 정보임에도 이를 회피했다는 점에서 “주주 기만”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공시 직후 ‘주주추천 사외이사 제도’ 도입을 발표한 점을 두고 시장에서는 연임 비판을 희석하기 위한 방패막이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매체는 “BNK금융은 차기 회장 연임을 ‘도둑 공시’한 직후 주요 주주 간담회를 열고 ‘주주추천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며 “주주 추천 사외이사제는 이미 우리금융 등 주요 금융사가 도입해 정착시킨 제도로 우리금융의 경우 과점주주 추천 이사가 이사회의 과반을 차지할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 뒤늦게 제도를 도입하면서 생색을 내는 타이밍이 절묘하게 회장 연임 공시 시점과 맞물렸다는 평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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