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방망 ‘장애’, 소방차 긴급 출동 시스템 마비...“김영섭 대표 취임 후 뭐가 달라졌나”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3-11-28 14:24:12
  • -
  • +
  • 인쇄
27일 오전 8시 반부터 9시 반까지 KT 기업전용 LTE망에 오류 발생
구현모 전 사장 때 잇단 통신사고...새대표 취임 했지만 전혀 개선 안 돼
▲김영섭 KT 대표(사진=newsis)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최근 행정망 먹통으로 통신망 관리 부실 논란이 점화되고 있는 와중에 KT가 운영 중인 서울 소방망 일부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27일 오전 8시 반부터 9시 반까지 KT 기업전용 LTE망에 오류가 발생해 긴급 출동 시스템(MDT서비스 : 소방 신고자의 위치를 소방차에게 연결해 길안내를 해주는 시스템)이 마비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KT새노조는 이날 'KT 소방망 장애, 기본이 무너지고 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100분 간 행정망 먹통으로 통신망 관리 부실 논란이 점화되고 있는 와중에 KT가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며 "KT의 공식해명은 직원의 작업오류라고 했지만 내부와 언론에 따르면 원인은 정기적으로 KT사업용 회선을 일괄해지하면서 문제 회선도 같이 해지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용절감 등 이유로 매년 KT명의의 사업용회선 해지하는데 소방망 같은 중요한 사업에 관련된 회선이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 된다는게 황당하다"며 "이는 재발방지 대책만으로 부족한 통신의 기본을 전면적으로 재점검 해야하는 심각한 사안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현모 (전) 사장 때 인터넷 속도 허위, 부산발 전국인터넷 재해 등 통신사고가 모두 인재로 밝혀졌는데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에서도 전혀 개선이 안 되고 있다는 게 이번 사건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KT새노조는 "무선 2위자리를 LG(유플러스)에 뺏긴 상황에서 내부에서 심각한 위기를 느끼는데 이런 사고들이 반복 되면 KT가 3위로 굳혀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새노조가 역대 CEO들과 김영섭 대표에게 누차 통신 기본을 다지는 경영을 주문한 이유이다"며 "AI, 디지털전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KT의 근간은 통신임을 망각한다면 KT의 미래는 없다"고 일갈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