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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전 11시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열린 미트산업노동조합 기자회견 장면.(사진=마트산업노동조합 제공) |
[일요주간 = 황성달 기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이 최근 발생한 대형마트 배송노동자의 사망사고와 관련, 홈플러스가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26일 마트노조에 따르면 홈플러스에서 2년간 온라인배송기사로 일해 온 건강하던 젊은 노동자 A씨는 지난 11일 노동강도 증가와 급격한 업무변화를 견디다 못해 쓰러졌고 결국 2주 만에 세상을 떠났다.
마트노조는 성명을 통해 “노동강도 증가와 업무변화를 가져온 제도의 변경은 홈플러스의 요구대로 진행됐다”며 “매출에 급급한 홈플러스는 배송노동자들에게 주말에 일을 더 시켰고 운송료도 삭감했고 배송노동자들은 더 넓은 권역을 배송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제대로 된 설명도 없었고 의견을 물어보지도 않았다”며 “배송노동자들은 불이익이 두려워 거부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또 “홈플러스의 요구였지만, 홈플러스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운송사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가족에게 ‘홈플러스는 관계없다’고 둘러댄 이편한물류 관계자의 말은 오히려 홈플러스의 책임임을 드러낸 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4일 홈플러스는 노동조합의 기자회견이 가족의 뜻과 상반된다고 밝혔다.
이에 마트산업노조는 “하지만 가족들과 말 한마디 하지 않았던 것은 오히려 홈플러스였다”며 “가족들은 홈플러스의 태도에 분노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홈플러스의 배송일을 했으니 홈플러스의 노동자”라며 “지금이라도 홈플러스는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고, 홈플러스와 이편한물류는 보상대책 마련과 노동환경을 개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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