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촬영 김상영 기자.(출처:유튜브) |
[일요주간TV=김상영 기자] 민주노총, 노동건강연대, 매일노동뉴스 등으로 구성된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이하 산재사고캠페인단)은 지난 4월 28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21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선정식에서 ‘2021 최악의 살인기업’ 1위에 ‘한익스프레스’가 선정된데 이어 특별상은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산재사고캠페인단은 쿠팡 선정근거에 대해 “2020년에만 4명의 노동자를 일터에서 죽게 했고, 84명의 노동자가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집단발병 되도록 했다"며 “산재사망에 대한 책임을 회피해 온 쿠팡에게 사업주로서의 책임을 묻고자 특별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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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쿠팡 칠곡물류센터에서 심야근무를 하다 숨진 뒤 최근 산업재해 인정을 받은 고(故) 장덕준(27)씨 어머니는 쿠팡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비판했다. (영상 촬영=김상영 기자) |
지난해 10월 쿠팡 칠곡물류센터에서 심야근무를 하다 숨진 뒤 최근 산업재해 인정을 받은 고(故) 장덕준(27)씨의 어머니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난해 3월 12일부터 올해 3월 24일까지 1년여만에 쿠팡 노동자 7명과 쿠팡 협 력업체 노동자 2명 등 9명이 심장마비 등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비대면 사회에 택배와 물류센터산업은 급성장했고, 장시간-중노동에 과로 사망하는 노동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대표적 인 예가 쿠팡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 해에 9명의 노동자가 과로로 사망하는 기업이 또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며 “이 죽음에 대해 사과도 하지 않고 침묵으로 버티는 기업, 이런 현실을 보도했다는 이유로 기자를 상대로 한 억대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기업이 쿠팡이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비상식적인 노동강도, 속도경쟁을 부추기며 노동자들을 모욕하는 관리체계, 쿠팡이 미국 증시에 상장으로 얻게 되었다고 자랑하는 기업가치는 노동자의 피 눈물이다”면서 “쿠팡은 대부분 전략이 사람중심으로 택배와 물류센터를 운영하기 보다는 상품과 신속성이 중요하기에 산재사망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된 것이 라고 볼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 장덕준씨의 유가족은 “쿠팡물류센터 산재과로사망 유가족으로서 앞으로는 더 이 상 이러한 일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감독과 강도 높은 처벌이 필요하다”며 “쿠팡에는 이러한 문제들을 이야기하고 노동자들을 보호하고 투쟁 할 수 있는 노동조합이 필요하고 하루빨리 현장노동자들이 힘을 합쳐서 노동조합을 건설했으면 한다"고 바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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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노동자건강권 팀장 손익찬 변호사는 "쿠팡은 정말 악질적인 기업이다”고 주장했다.(영상 촬영=김상영 기자) |
이날 기자회견 발언자인 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노동자건강권 팀장 손익찬 변호사는 “쿠팡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쿠팡이 정말 악질적인 기업이다”고 운을 뗀 뒤 “이런 연속적인 산재사망사고는 이미 우체국 집배원 노동자들의 사망사고로 통해서 전국민들이 분노하던 때가 있었다”며 “쿠팡의 경우 코로나로 인해 배송강도가 높아졌는데, (집배원 사망사고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아주 살인적인 노동강도와 노동조합을 부정하는 태도를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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