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김동연 전 회장 별세…레보비르 개발 이끌어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6-09-28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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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로 영면...11년 연구 끝 국산 신약 개발
OCI 공동경영 전환까지 함께해
▲ 부광약품 김동연 전 회장 별세…50여년 제약산업 경영(사진=부광약품)

 

부광약품 김동연 전 회장이 지난 26일 향년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김 전 회장은 부광약품을 공동 인수한 이후 오랜 기간 경영을 이끌며 국산 신약 개발을 주도하고 회사의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

부광약품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1973년 김성률 회장과 함께 회사를 공동 인수한 뒤 장기간 경영 전반을 이끌었다.

1960년 설립된 부광약품은 1988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으며, 의약품 제조·판매를 토대로 성장해왔다. 이후 신약 연구개발과 해외 바이오기업 투자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제약·바이오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장했다.

김 전 회장 재임 기간의 주요 성과로는 국산 11호 신약이자 B형간염 치료제인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 개발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부광약품은 1995년부터 약 11년에 걸쳐 9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해 레보비르를 개발했으며, 2006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국내 제약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첫 B형간염 치료제라는 점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경영 승계가 진행된 이후에도 김 전 회장은 주요 주주로서 회사 경영에 지속적으로 관여했다. 장남인 김상훈 전 부광약품 사장을 비롯한 오너 2세 중심의 승계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2018년에는 김 전 사장에게 보유 주식 200만주를 증여했다.

2022년에는 OCI가 부광약품 지분 10.9%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OCI는 김상훈 전 사장을 포함한 오너 일가의 지분을 1461억원에 인수했으며, 김 전 회장은 자신의 보유 지분을 유지했다. 이를 계기로 부광약품의 경영체제는 창업주 일가 중심에서 OCI와의 공동경영 체제로 전환됐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백정순 여사와 아들 김상훈 씨, 딸 김은주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입관은 28일 오전 10시, 발인은 29일 오전 5시 50분에 진행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을 거쳐 시안 가족추모공원으로 정해졌다. 유족 측은 조의금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lee8501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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