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검경 수사권 조정, 경찰 본연 역할 부여…인권보호에 빈틈 없어야”

구경회 기자 / 기사승인 : 2018-03-13 16:03:46
  • -
  • +
  • 인쇄

[일요주간=구경회 기자] “검?경 수사권 조정은 경찰이 수사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는 일이다.”


문 대통령은 13일 충남 아산 경찰대에서 열린 경찰대생·간부후보생 합동임용식 축사에서 “경찰이 이 더 큰 권한을 가질수록 책임도 더 커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2018 경찰대학생 및 간부후보생 합동임용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newsis)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2018 경찰대학생 및 간부후보생 합동임용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newsis)

문 대통령은 “지금 경찰은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국민의 인권과 안전만을 바라보는 국민경찰로 거듭나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과 인권보호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여러분이 받은 가슴표장에는 해와 달을 뜻하는 두 개의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다”며 “낮에는 해가 되고, 밤에는 달이 돼 국민의 인권과 안전을 지켜달라는 의미”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여성, 아동, 장애인, 어르신, 범죄와 폭력에 취약한 국민들의 곁으로 더 다가가라”며 “미투를 외친 여성들의 용기는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을 바로 세워달라는 간절한 호소다. 그 호소를 가슴으로 들어달라”고 말했다.


수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 방지에도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경찰의 역할도 새롭게 정립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그는 “사이버 범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드론과 자율주행차 같은 무인수송수단의 보급으로 교통안전의 규칙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상상을 넘어서는 변화에 경찰은 선제적으로 대응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전문성과 책임감 못지않게 청년으로서의 정의감과 공감능력이야말로 국민의 삶을 지키는 중요한 역량”이라며 “매일 아침 경찰복을 입을 때마다 불의에 맞서고 약자를 보호하겠다는 오늘의 각오를 새롭게 다져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상과 달리 현실은 녹록지 않다. 경찰관의 인력은 부족하고, 처우와 근무환경은 열악하다”면서 “그러나 여러분은 국가와 국민에게 무한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러분에게는 값진 보상이 있다. 여러분이 가진 능력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라며 “여러분을 가장 애타게 필요로 하는 사람은 우리 사회의 약자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국민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이듯, 국민들은 불의와 범죄에 맞서 싸우는 여러분에게 가장 큰 응원부대가 되어줄 것”이라며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이 여러분의 명예로운 성취가 될 수 있도록 나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