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한반도 운전대 잡은 文, 김정은 회동 후 트럼프 만난다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미정상회담은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5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5월 중순께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에 따르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오후(미국 현지시각)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만나 1시간 동안 이런 내용의 의견을 나눴다.

윤 수석은 “두 사람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직후 전화통화를 하고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며 “또 북미 정상회담 전에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을 추진하는 방안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은 남북정상회담 상황과 특히 이미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한미 양국 간 긴밀한 공조방안에 대해 의견 조율을 마쳤다”며 “정상회담 이후 상황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 실장이 미국을 방문한 것은 남북 간 협의 내용에 대해 한미 간에도 긴밀하게 공조를 하기 위해서다”며 “전화보다 직접 대면해서 만나는 게 이해도를 높일 수 있어 좋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남북정상회담 합의문 논의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남북정상회담은 물론 북미정상회담까지 성공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긴밀한 협의를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상호간 이해를 높이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서는 “다음 달 중순 쯤으로 생각한다”며 “날짜는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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