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노인 IT 약자 위한 '시니어 디지털 체험센터' 개소

하수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4-24 09: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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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급속한 디지털 전환… 노인 세대 생활불편·정보격차 해소 기대
▲ 삼성 관계사인 에스원이 23일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탑골미술관에서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체험센터'를 3주 간 운영한다. (사진=에스원 제공)


[일요주간 = 하수은 기자] 삼성은 에스원 주관으로 노인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신규 CSR인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사업을 올해 시작했다.

 

에스원은 23일 서울 종로구 탑골미술관에서 디지털 약자인 노인들이 키오스크와 스마트폰 등 일상의 디지털 기기를 체험하며 익힐 수 있는 공간인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체험센터'를 열었다.

디지털 체험센터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삼성의 새로운 CSR 사업인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의 일환으로 개소됐다.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는 노인 디지털 약자들이 모바일 디지털 기기를 능숙하게 활용해 생활의 불편을 해소하고 나아가 취업 역량까지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에스원이 주관사를 맡았으며 제일기획·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호텔신라·삼성웰스토리·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글로벌리서치 등 8개 관계사도 사업에 참여한다.

서울 디지털 체험센터는 종로 탑골미술관 1층에 330㎡(약 100평) 규모로 23일부터 5월 14일까지 3주 간 운영된다.

체험센터는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사업을 소개하는 홍보존 ▲은행·주민센터, 패스트푸드, 병원·약국, 영화관 등 장소별로 상황에 맞게 디지털 기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교육존 ▲보이스피싱·스미싱 사기 범죄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과 온라인 예절을 영상으로 교육하는 윤리·영상교육존 ▲커피 등 음료를 마시고 쉬면서 담소를 나누는 실내외 커뮤니티존으로 구성돼 있다.

에스원은 서울 디지털 체험센터를 시작으로 인천, 경기에 체험센터를 순차 개소할 계획이다. 올해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교육 일정 중 한시적으로 열리는 디지털 체험센터는 교육에 참여하는 노인들이 일상 속 디지털을 직접 체험하고 역량을 향상시키는 공간이다.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는 65세 이상 취약 계층 노인 300명을 대상으로 노인 디지털 약자들의 생활 속 불편 해소를 위한 생활 맞춤형 교육을 올해 3월 하순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디지털 체험센터가 개소되면서 체험 실습 교육 인프라도 갖추게 됐다.

에스원은 올해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시작에 앞서 지역노인기관 소속 생활지원사 150명을 디지털 교육 전문강사(디지털 튜터)로 양성했다. 이들은 노인 가구를 방문해 1대1로 스마트폰 사용법, 모바일 쇼핑·금융거래·예약 방법은 물론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디지털 기반 범죄 피해 예방 방법도 교육한다.

서울에서 디지털 튜터로 활동 중인 노인 생활지원사 이ㅇㅇ씨(56세)는 "에스원 디지털 튜터 양성교육에 참여해 저 스스로도 스마트폰 앱 사용법을 익히고, 또 어르신들께 설명하는 법을 배웠다"며 "교육을 통해 메신저에서 '사진 보내기' 기능을 익힌 어르신이 '집 앞에 핀 예쁜 꽃 사진을 타지의 딸 가족에게 보냈다'며 환하게 웃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방문교육 이후 노인들은 ▲디지털 체험센터 실습 ▲에스원 임직원들이 보조하는 일상생활 실습을 거쳐 교육 내용을 익힌다. 

 

에스원 관계자는 "'디지털화된 일상'이 더이상 노인에게 장벽이 아니라 편리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체험센터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통신과 업무 환경은 물론 각종 서류 발급, 음식 주문, 은행 계좌 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상이 급속히 디지털화되며 변화에 취약한 노인 세대들의 생활 속 불편이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2022년 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키오스크 이용 경험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60대 이상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6%가 키오스크 조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노인세대의 디지털 격차는 구직난으로도 연결된다.

대부분의 공공·민간 일자리가 디지털 활용 역량이 필수인데다 일자리 정보도 인터넷 등 디지털로만 제공된다. 2023년 SM C&C 틸리언프로가 조사한 결과 60세 이상 노인 응답자의 68.1%가 '구직활동이 어려운 이유'로 "일자리 정보를 구하지 못해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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