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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경선 유정복 후보. (사진=newsis) |
[일요주간 = 임태경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인천시 임기제 공무원들이 면직 처리 없이 대선 캠프에 참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 인천평화복지연대(이하 인천평복)는 16일 “인천시 임기제 공무원 출신 10여 명이 여전히 공무원 신분인 상태로 유정복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이는 지방공무원법 위반 소지가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와 인천경찰청에 각각 신고 및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 인천평복 “인천시선관위, 인천시 임기제 공무원들 대선 캠프 참여 의혹 사실관계 파악에 착수”
앞서 유정복 시장은 지난 9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캠프 활동에 돌입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캠프 내 활동 인사 중 인천시 임기제 공무원 출신들이 퇴직 처리 없이 그대로 활동 중이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이들 중 일부는 최근 인천시에 복귀해 사직 철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캠프 내 불법 활동 의혹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인천평복에 따르면 인천시선관위는 해당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에 착수한 상태이며 유 시장 측은 아직까지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또한 인천평복은 지난해 7~9월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홍보 과정에서 인천시 공무원이 동원된 정황에 대해서도 고발장을 제출했다. 당시 협의회 대변인으로 활동하던 강성옥 전 인천시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협의회 관련 보도자료를 수차례 배포했으며 일부 자료는 인천시 명의로 발행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인천평복은 “공무원이 특정 정당의 업무를 수행한 것은 지방공무원법 위반”이라며 “해당 행위에 대해 유 시장은 직권남용, 강 전 대변인과 시 비서실 소속 비서관은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16일 인천지방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인천평복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시민을 위한 행정보다 정치 행보에 급급한 유 시장의 태도가 이 같은 위법성 논란을 초래한 것”이라며 “유권자들은 이번 사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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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복 시장 캠프 관계자 “캠프 참여 공무원 현재는 없다”
유정복 시장의 대선 캠프에 인천시 임기제 공무원이 복수로 참여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한 캠프 관계자는 16일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는 공무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인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초기에는 공무원 출신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참여한 경우가 있었지만 현재는 모두 민간인 신분으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초기 대변인 역할을 했던 인사가 사표 수리 전 캠프에 관여해 문제가 제기됐고 이후에는 김OO 대변인이 새로 참여해 활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임기제 공무원 3명이 인천시에 복귀해 사직 철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기사 보고 알았다”며 해당 사안은 “시에서 확인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지난해 국민의힘 시도지사 협의회 관련 홍보 활동에 인천시 공무원이 관여했다는 고발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보도를 통해 확인했으며 캠프와는 무관한 시의 업무”라며 “정확한 사실관계는 인천시에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평복이 유정복 시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 입장을 묻자 이 관계자는 “상황을 보고 대응할 것”이라며 “법적 해석이 필요한 사안으로 현재 입장을 밝히기보다는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유 시장 본인이 사안을 인지하고 있으며 향후 대응은 결정되는 상황에 따라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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