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C 시장은 '텐마오와 징둥'의 두 업체가 주도
알리바바는 '점유율 95%로 1위' C2C 최대기업
[일요주간 = 소정현 기자] 중국의 전자상거래 B2C 소매시장 규모는 2011년에 214.3%, 2012년에 106.9%의 고속 성장세 하에, 2014년 12월 기준으로 2조 8211억 위안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2조 9000억 위안을 넘어섰다.
● 기업과 개인 간 B2C 전망
그중에서도 특히 모바일의 비중 상승이 두드러졌다. 2012년 중국의 B2C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모바일 거래의 비중은 5.23%에 불과했으나, 불과 2년 후인 2014년에는 33%까지 도약하였다. 액수로 보면, 2011년 116억 위안 규모 였던 중국의 모바일 B2C 전자상거래는 2014년 9285억 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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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홈페이지 캡처. |
중국의 B2C 시장은 텐마오(天猫, 티몰)와 ‘징둥’의 두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연구센터가 발표한 2014년 중국 B2C 사이트 시장점유율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 산하의 텐마오가 59.3%로 1위를 차지했으며, 징둥이 20.2%로 2위,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수닝(Suning)그룹 산하의 ‘쑤닝이거우’가 3.1%로 3위를 차지했다.
텐마오 및 징둥 양사가 중국 전체 B2C 시장의 79.5%를 점유하고 있는 2파전 양상이다.
알리바바 그룹 산하의 텐마오는 현재 약 4억명이 이용하고 있다. 오픈마켓 형태로 5만여 기업이 7만여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텐마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2위 업체는 2003년 설립된 ‘징둥’(JD닷컴)이다. 2015년 거래액 만 4630억 위안(약 80조원)에 이른 징둥닷컴은 컴퓨터, 휴대폰, 가전제품, 차량용품, 신발, 의류 등 4,000만 개가 넘는 온라인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용자는 4740만명 가량으로 텐마오에 비해서는 이용자가 적지만, 징둥은 중국 온라인 쇼핑 업체 중에서 최대 규모의 물류 창고시설을 보유하며 최상의 서비스 품질을 앞세우고 있다. 땅이 넓은 중국에서 3539개의 배송 거점 을 갖춰 익일 배송, 야간 배송, 3시간 내 배송 등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징둥닷컴은 2014년 5월 22일, 미국 증시의 나스닥 상장을 통해 17억 8000만 달러(약 1조 8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하는 데 성공했다. 징둥닷컴은 기업 간(B2B)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기존 기업과 소비자 간(B2C) 영역에서 사업을 주로 해 왔던 징둥닷컴은 앞으로 B2B 전자상거래 영역에서도 알리바바에 맞서겠다는 각오이다. 또한 징둥닷컴은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과 손을 맞잡았다.
6억명의 이용자를 자랑하는 위챗을 앞세운 중국 인터넷 거목 ‘텐센트’(騰訊)가 그 주인공이다. 징둥닷컴과 텐센트는 2015년 10월 17일 베이징에서 전략적 협력 프로젝트 ‘징텅플랜(京騰計劃)’을 발표했다고 중국 신화망(新華網)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징텅플랜은 양 사의 중문 이름을 한 글자씩 따서 지은 이름이다.
텐센트의 SNS 데이터와 징둥닷컴의 온라인쇼핑 데이터를 통합해 기업을 위한 ‘브랜드 커머스(品商)’라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기업 플랫폼을 만든다는 게 징텅플랜의 핵심이다.
브랜드 커머스란 각 기업에게 정확한 타깃 고객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동시에 고객이 쇼핑 만족도를 높이는 맞춤형 기업 솔루션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기업들은 고객들의 성향을 정교하게 파악하여 자신의 제품을 세일즈 할 수 있고, 고객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제품의 광고를 받아볼 수 있다. 텐센트는 이미 2014년 초부터 징둥닷컴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물류·배송·모바일결제 등의 다방면에서 협력해 왔다.
텐센트는 징둥닷컴에 전략적 투자도 진행해 현재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텐센트와 징둥닷컴의 협력은 분명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를 겨냥한 것이다.
중국 B2C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의 대표 가전유통업체인 쑤닝의 자회사인 ‘쑤닝이거우’는 독립 쇼핑몰 형태의 온라인 쇼핑 업체로 가전, 컴퓨터, 통신기기 제품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쑤닝이거우는 업계 최초로 온라인 가격과 오프라인 가격을 동일하게 책정해 고객들을 인터넷으로 맹렬히 흡수하고 있다. 또한 쑤닝이거우는 최근 식품, 도서, 의류, 잡화 등 비전자제품을 추가하여 고객들의 구매 범위를 넓히는 등 운영 방식 및 영역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 개인 간 C2C 시장
개인과 개인 간 C2C 최강자 역시 알리바바 산하의 ‘타오바오’이다. 타오바오는 ‘보물을 사다(淘)’는 뜻으로, 모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이 만든 C2C 사이트 이다.
마윈이 설립한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은 세계 최대의 B2B 사이트로 세계 1위 C2C 기업이었던 이베이(Ebay)의 공격적인 중국시장 진출에도 불구하고, 설립 3년 만에 중국 점유율 95%로 1위 C2C 기업이 됐다.
현재 중국의 C2C 사이트 중 ‘타오바오’(Taobao)가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오바오는 다양한 경로의 온라인 광고와 오프라인 광고를 공세적으로 시행하여 시장 개척을 적극 확대해 나갔다. 타오바오는 ‘왕 왕(旺旺) 메신저’를 만들어 상담 기능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끼리 교류할 수 있는 장을 구축하여 주었다. 오늘날에는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95%의 점유율을 가진 단단한 기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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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기업 '라자다' 홈페이지 캡처. |
더욱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2016년 4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라자다(Lazada)의 지분 53%를 10억 달러에 인수하여 동남아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급부상했다. 또 2017년 6월 1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지분율을 83%까지 끌어올렸다.
‘라자다’는 독일 ‘로켓인터넷’이 아세안 시장을 겨낭해 2011년 설립한 쇼핑몰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에 진출하여 ‘동남아의 아마존’으로 불린다. 라자다를 통한 전자상거래 액수는 연간 13억 6000만달러(약 1조 5500억원)로 이는 동남아 최대 수치다.
2016년 4월 12일, 블룸버그통신과 중국의 경제매체 제일재경(第一財經) 등 외신은 마윈이 총 10억 달러(약 1조 1500억원)를 투자한 라자다의 경영권 확보 뉴스를 전한다. 영국 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의하면 라자다는 2015년 기준으로 인도네시아(29.2%), 필리핀(34%), 말레이시아 (27.9%) 등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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