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가치' 산업 생태계의 변화를 가져올것
향후 소비재, 금융업, 제조업에 표준 기술정착
정부는 전면적 규제보다는 거래의 불확실성을
줄여주면서 안전한 거래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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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블록체인 시대의 ICT 혁신정책 토론회 모습. |
[일요주간 = 소정현 기자] 블록체인이 다가오는 디지털 시대의 핵심기술 중 하나가 될 것은 분명하다.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변화는 기존의 패러다임과 질서 자체에 대충격을 가한 산업혁명에 비견된다.
블록체인 기술은 개인이 주체가 되어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주권을 가질 수 있게 함으로써 특정 주체의 데이터 독점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블록체인이 지향하는 거래 투명성과 신뢰성 향상은 기술혁신 측면은 물론 사회적 관점에서도 진전된 객관적이고 공정한 합의를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그 시사점이 무척 크다고 하겠다.
● 새로운 직업과 업무들의 태동
기존의 인터넷보다 더 개방적이지만 더 안전한 방법으로 사용자들이 보다 공평하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조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블록체인은 21세기 총아인 빅데이터 관리와 운용에 기반기술로 쓰이면서 새로운 가치를 발굴해 내고 산업 생태계의 대변혁의 물꼬를 틀 것이다. 블록체인이 지속적으로 발전되고 개선될수록 산업 전반에 적용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고, 새로운 직업과 업무들이 태동할 것이다.
이처럼,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블록체인은 앞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와 융·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래 블록체인은 비단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적으로도 더 큰 변혁을 이끌 원천 기술이 될 것이다.
블록체인은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도 가장 중요한 주제가 되었다. 세계경제포럼의 조사 결과 2027년에는 글로벌 GDP의 10%가 블록체인 시장에서 창출될 것이라고 예측되었다. 세계경제포럼은 전 세계 은행 가운데 80퍼센트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여러 나라에서는 블록체인의 잠재력에 대한 보고와 새로운 출판물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세계적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부가가치가 2025년에는 1,760억 달러로 확대되고 2030년에는 3.1조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측한다.
● ‘국가핵심 인프라 기술’ 적극 투자를
블록체인 없는 암호화폐는 있을 수 없지만, 암호화폐 없는 블록체인은 있을 수 있다. 암호화폐가 있으면 블록체인이 더 관심을 끌겠지만, 암호화폐가 없더라도 블록체인은 충분히 가치 있는 기술이며 소모적 논쟁보다는 블록체인 미래에 대해 건설적으로 토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블록체인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블록체인이 향후 국가 핵심 인프라 기술로 어떻게 응용할지 고민해야 할 시기이다. 또 다른 디지털 혁명을 이루어 낼 기반기술에 투자한다는 관점이 필요하다.
블록체인 관련 개발 전문 인력을 다수 양성하면, 국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정부는 6개 과제의 블록체인 정부사업을 지속 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 투명한 전자투표 시스템 ▼ 블록체인 기반 전자문서 발급 인증 시스템 ▼ 믿을 수 있는 축산물 이력관리 시스템 ▼ 종이 없는 스마트계약 기반 부동산거래 플랫폼 ▼ 빠르고 효율적인 스마트 개인통관 서비스 ▼ 청년활동지원 온라인 플랫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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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블록체인 서울(Blockchain Seoul) 토론회 모습. |
이와 함께 블록체인이 산업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시기가 오기 전에 많은 기업들과 개인들이 관심을 갖고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인 확장성, 효율성, 개인정보 보호, 상호 운용성, 관리체계 등 많은 기술적, 상업적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블록체인 기술 관련 서비스의 신뢰도나 가치향상을 위한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이에 블록체인 기술이 성숙국면에 접근하도록 정부는 전면적인 규제보다는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거래의 불확실성을 줄여주면서 안전한 거래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 그렇다면 블록체인의 미래는 어떨까?
블록체인의 핵심적인 장점은 분권화, 암호에 의한 보안성‧ 투명성‧ 불변성이다. 이러한 독특한 특성으로 제 3자기관에 의존하지 않고도 정보를 검증하고 가치를 교환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러한 무한 장점을 소유한 블록체인의 개념과 특징, 국내외 활용 동향과 발전 추세를 알아보았다. 또한 우리 산업 전반에 적용하기 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과 다양한 기회 영역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궁극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우리는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개인적인 차원에서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도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나은 보안 체계 속에서, 더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블록체인은 신뢰의 탈중앙화를 선언하며 정부와 금융뿐 아니라 스마트 계약 등 모든 산업에 걸쳐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양면 시장을 추구하는 네트워크 외부성(Network externality)과 비즈니스 프로세스 재설계(Business Process Redesign)라는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서비스들이 발전해나갈 것이다.
특히 데이터 보안성 및 신뢰성이 필수적인 금융분야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고 있다.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현재 미국 은행의 약 80%는 자체 블록체인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는 거래의 행위와 시장 확산을 위해 ‘금융업’의 모습을 띄고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미래 블록체인의 모습은 매우 다양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낸다. 이미 ‘금융‧ 물류‧ 공공’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소비재 산업, 금융업, 제조업에 있어 표준적인 기술이 되고 향후 5년간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유럽은 중앙은행 주도의 블록체인 개발 진행 및 규제 완화를 추진 중에 있다. 국내에서는 공동 블록체인 컨소시엄이 국내 16개 주요 은행과 블록체인 제도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로 블록체인 연구센터 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기업은 블록체인이 얼마나 많은 상업적 가치를 만들어낼지 그것이 비즈니스 전략 전체와 어떻게 융합할지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블록체인 경제에 대한 심화된 통찰력이 필요하다. 또한 현재 경제체제에 어떻게 전략적으로 포용할 수 있을지 가열차게 모색하는 노력이 적재적소에서 필요하다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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