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한샘, 위기 딛고 2년 연속 실적 상승…B2C 전략 ′쌤페스타′ 주효

▲ 한샘 샘키즈 수납장. (사진= 한샘 제공)

[일요주간 = 노현주 기자] 종합 홈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샘은 2022년 3분기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23년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배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이 같은 실적 회복의 중심에는 한샘의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전략이 있다. 업계는 한샘이 B2B(기업 간 거래)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탈피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1분기 가구 판매 회복과 주택 거래량 증가로 한샘의 B2C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KB증권도 “B2C 인테리어 부문에서의 강세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샘의 B2C 성장세에는 대표 쇼핑 이벤트인 ‘쌤페스타’가 주효했다. 쌤페스타는 가구, 인테리어, 리빙용품을 아우르며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대형 소비자 행사로 실질적인 매출 증대와 고객 유입 확대를 동시에 노린 전략적 캠페인이다.

지난 3월 4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상반기 쌤페스타는 전년 하반기 행사 대비 주문액이 22%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행사 마지막 날에는 일 최고 주문액 26억 6000만 원을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일 평균 방문자 수는 직전 행사 대비 20% 늘었으며 오프라인 주문액은 56% 증가해 온·오프라인 복합 채널 전략의 효과를 입증했다. 단기 매출 증가를 넘어 고객의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한샘의 쌤페스타 성공 사례는 업계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동종 업계에서도 결혼·이사 시즌에 맞춘 홈인테리어 페스타형 이벤트가 확산되며,한샘이 관련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샘의 실적 반등은 공급망 효율화와 원가 절감 전략도 뒷받침했다. 2022년 4분기부터 전략적 구매와 유통 채널별 가격 최적화를 추진해왔으며 지난해 2분기 기준 원가율은 전년 대비 2.0%포인트 개선됐다.

또한 고수익 제품군 중심으로 마케팅을 집중해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며 매출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B2C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고 홈퍼니싱 부문은 같은 기간 9.6% 성장하며 실적 반등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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