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성폭행 사건, 최정우 회장 사퇴로 번지나...노조, 최고경영자 퇴진 요구

김성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6-29 17:46:07
  • -
  • +
  • 인쇄
포스코지회 “노무관리가 법과 상식 뒤엎고 구태 못 벗어나...글로벌 기업 걸맞는 최고경영자 필요”
▲지난해 기후위기비상행동, 전국금속노동조합, 참여연대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후악당, 노동악당, 인권악당 포스코 적폐 청산, 최정우 회장의 사퇴 등 포스코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사진=newsis)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 남성 직원들에 의해 수년에 걸쳐 진행된 20대 여성 직원 성폭행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면서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특히, 피해 여직원이 지난 3년 동안 성폭력 피해를 호소했지만 회사는 피해자의 외침을 철저히 외면해 왔고, 2차, 3차 가해로 확대되고 서야 외부에 알려진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되면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포스코지회 등 노동계는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의 직접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8일 포스코지회는 성명서를 통해 “글로벌 기업 포스코의 전근대적인 조직문화와 노무관리의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포스코 김학동 부회장의 언론사들을 상대로 한 사과문과 관련, “포스코는 진작 했어야 할 피해 당사자에 대한 사과와 사건 해결보다 언론에 하는 면피용 사과가 더 중요한 일인가?”라며 “포스코홀딩스는 윤리경영 이념으로 명시한 ‘신상필벌의 원칙’을 무시하고 가해자에 대한 징계는 유예한 채 2차 가해로 피해자를 두 번 울리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참여연대 등은 지난해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 적폐 청산과 함께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사진=newsis)

포스코지회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피해 여성을 도와주고 회사의 부당함을 항변했던 같은 부서의 남성 직원이 최근 해고됐다.

이와 관련, 포스코지회는 “이 무슨 적반하장인가? 포스코의 모순되고 폭력적인 노무관리 행태에 분노한다”며 “포스코의 노무관리가 법과 상식을 뒤엎고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은 바로 최정우 회장이 져야 한다. 포스코홀딩스는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최고경영자를 두어야 하고 부적격자인 최정우 회장은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촉구했다.

포스코지회는 “조직에서 성범죄가 사라지지 않는 것은 개인의 일탈보다 용인하고 눈감아주는 풍토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며 “최정우 회장은 지금이라도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천명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