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및 성폭력부터 허벅지 안쪽 더듬거려…지난해 신고했으나 2차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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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직장 내 괴롭힘과 성추행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포스코 제공> |
[일요주간 = 성지온 기자] 포스코가 직장 내 성추행이 발생했음에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MBC 보도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근무하는 20대 직원 A 씨는 지난달 29일, 같은 부서의 선임 직원 B 씨로부터 폭행과 성폭력을 당했다.
A 씨는 해당 보도에서 “가해자 얼굴이 떠올라서, 화가 많이 나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라며 괴로운 심경을 드러냈다.
더욱이 이러한 성추행은 몇 차례 더 있었다고 A 씨는 증언했다. 회식을 가지면 옆자리에 앉힌 뒤 술을 따르라고 강요하거나 A 씨의 허벅지 안쪽을 억지로 만졌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해 말 A 씨는 같은 부서 직원 1명을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 회사에 신고했다. 하지만, 회사는 비밀유지 원칙을 지키지 않았고 이로 인해 A 씨는 동료들로부터 따돌림 당하는 등 2차 피해를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우여곡절 끝에 부서를 옮겼으나 회사는 3개월 만에 A 씨를 기존 부서로 재배치하기도 했다.
결국, 지난 6월 7일 A 씨는 같은 부서 직장 상사 4명에 대해 성추행과 강간 미수 등의 혐의로 포항남부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 관계자는 <일요주간>에 “현재 경찰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별도로 말씀 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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