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환경특별시 인천에서 자행된 현대건설 '대기환경보존법' 위반 실태 추적

황성달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8 17:30:31
  • -
  • +
  • 인쇄
- 인천시, 지난해 3월, 9월 대기환경보존법43조1항 위반한 현대건설에 행정처분
- 공사 진행하며 '세륜 철저' 등 환경규범 안 지켜...'8대 환경규범' 준수 헛구호 그쳐

 

▲인천항영종도준설토1투기장항만재개발사업지 토목공사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지난해 3월 대기환경보존법43조1항 위반으로 행정처분(과태료 300만원 부과)을 받았다.(영상촬영=황영달 기자)

 

[일요주간 = 황성달 기자]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은 지난해 11월 12일 쓰레기 독립에 이어 ‘쓰레기 자립’을 선언하며, 친환경 자원순환을 선도하는 ‘환경특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선포했다.

하지만 인천시 내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건설공사 현장이 대기오염의 한 원인으로 대두되면서 박 시장의 이 같은 선언을 무색케하고 있다.

인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 인근에 골프장과 레저시설 등을 조성하는 공사현장에서 공사장 출입 차량 및 중장비 등에 대한 세륜(자동차의 바퀴에 묻은 먼지나 흙 따위를 씻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비산먼지 등으로 인해 인천의 대기오염이 악화되는 주요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등으로 인한 인근 지역민들의 고통은 이루말할 수 없다.


16일 인천중구청 친환경조성과에 따르면 인천시 중구 운복동(영종도)에 소재한 (주)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시행하는 인천항영종도준설토1투기장항만재개발사업지 토목공사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지난해 3월 대기환경보존법43조1항 위반으로 행정처분(과태료 300만원 부과)을 받았다.

같은해 9월에도 세륜 미실시로 공사장 출입 차량들이 바퀴에 묻은 흙 또는 오염물질 등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장 밖으로 나간 사실이 적발돼 현대건설 소장이 대기환경보존법43조1항 위반으로 구약식기소를 받은 사실이 ‘일요주간' 취재결과 확인됐다.

이후에도 해당 공사현장에서는 여전히 세륜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취재를 통해 확인됐다. 공사현장을 통틀어 단한대뿐인 세륜 시설이 자주 고장을 일으키면서 공사장 차량들이 세륜 없이 통과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비가 많이 왔을 때 세륜장이 넘치는 바람에 세륜 과정에서 씻겨져 나온 각종 오염물질이 인근 바다로 흘러들어가 해양을 오염시켰을 것으로 의심 되지만 당시 현대건설 관계자들은 사람 팔뚝만한 마대자루 4개에 흙을 담아서 물이 넘치지 않도록한 것이 전부였다.

올해 장마때도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가 있는데 또 다시 오폐수로 인한 해양의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현대건설 공사 현장에는 세륜 철저 등 '8대 환경규범'이 적힌 플랜카드가 걸려 있다. 하지만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8대 환경규범을 철저하게 준수하겠다는 약속은 허울뿐이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두 번이나 대기환경보존법43조1항을 위반했다. 공사 현장을 철저히 관리 감독해야 할 인천시는 방관자나 다를게 없었다. ‘환경특별시 인천’의 민낯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한편 인천시 중구 운북동 일대에 들어서는 316만㎡의 대규모 토목공사인 인천항영종도준설토1투기장항만재개발사업의 부지조성공사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이며, 건축 및 시설공사는 2024년까지 완료 예정이다. 공사금액이 19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공사다.

공사 부지는 해양수산부 소유이며, 인천해양청항만정비과가 사업의 허가를 승인했다.

시행사인 (주)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는 오는 2022년까지 2조 321억원을 투입해 워터파크, 골프장 등 해양레포츠 관광시설, 테마공원 등을 조성해 해양관광단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황성달 기자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