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갑질 사태, 경영능력·도덕성 없는 조양호 일가 대한항공 경영 일선서 물러나야"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8-04-17 16: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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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의원, 박창진 승무원과 '대한항공 오너 일가 갑질 논란' 관련 기자회견 열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newsis)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newsis)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최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광고대행사 직원을 상대로 한 '갑질'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박창진 대한항공 승무원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대한항공 오너 일가 갑질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부터 지난 2014년 기내에서 폭언과 폭행을 당했던 박창진 승무원은 “2018년 올해 얼마 전 조현아의 동생인 조현민 전무는 또 다른 갑질로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항공 재벌들의 이러한 행태는 비단 이것뿐만이 아니다”며 “금호아시아나 항공 박삼구 회장은 십 수년간 여승무원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낄 행동을 반복적으로 행해 얼마 전 미투 운동까지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사안들은 국민들의 공분을 잠시 살 뿐 금세 잊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법에서는 안전운항을 방해하는 승객들의 처벌을 더욱 강화하 고있는 추세이나 권력을 가진 재벌에게는 이러한 책임까지 주어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권수정 아시아나 항공 노조 전 위원장은 “정부는, 정치권은 이제라도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갑질 횡포에 철저한 처벌을 하고 국민적 청원까지 요청되는 국적 항공사라는 혜택에 대한 것도 회수를 말해야 할 것 같다”며 “사용자로서, 대기업으로서 행해지는 갑질 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준식 전국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조현민 전무 갑질 사태에 대해 “개인 분풀이의 대상으로 대한항공 전체가 이용되지 않았나 그런 안타까움이 앞선다”고 전제하고 “작년 대한항공은 이런 경영진의 무책임, 무능에도 불구하고 12조원의 매출, 그리고 9000억에 가까운 수익을 달성했다. 이것은 0.1%를 위해 99.9%가 희생돼야하는 이해되지 않는 구조 때문에 그렇다”며 “대한항공과 관련 자회사들의 비정규직 외주화 비율은 60%를 넘고 있다. 조양호 회장이 작년 66억원 임금 월급을 받아 갔지만 대한항공에 일하는 노동자들, 특히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자의 경우 2015년, 2016년 임금을 2018년 1월에 이르러서야 합의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들의 단체 행동이 제대로 될 수 없는 구조가 대한항공에 만들어져 있다. 지상조, 객실, 선로, 조종사에 이르기까지 필수 유지업무 제도라는 국제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제도 때문에 대한항공 노동자들이 저들에게 맞서 제대로 된 견제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심상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국민을 대표해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4년 전 조현아씨가 제대로 처벌됐다면 오늘의 조현민의 갑질은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최근 보도에 따르면 국내 항공 사업법이나 항공 안전법상 외국인은 한국 국적 항공사의 등기 이사가 될 수 없는 데도 불구하고 6년 동안이나 불법 등기 이사직을 유지하게 된 그 배경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책임 규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며 “국토부는 그 동안 이런 불법 행위가 어떻게 유지 가능했는지 그 경위에 대한 책임을 규명을 하고 항공 영업 취소에 해당되는 이런 책임있는 조치를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영능력도 도덕성도 없는 조씨 일가는 당장 대한항공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 그리고 국적기라는 공적 혜택을 더이상 누릴 수 없도록 대한민국이라는 명칭을 조속히 회수할 것을 국토부는 검토해야 한다”며 “항공재벌 내부감시와 내부혁신을 위해서는 노동조합이 필수적이다. 정부는 필수 공익이란 명목으로 노동조합을 제약하는 족쇄를 풀어야 한다. 항공분야의 공익보호를 위해 자유로운 노조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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