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 폭행·폭언 내사...조씨 일가 동반퇴진 대두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8-04-24 10: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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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로 추정되는 갑질 영상을 공개했다.(사진=JTBC 캡쳐)
대한항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로 추정되는 갑질 영상을 공개했다.(사진=JTBC 캡처)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잇단 '갑질'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이들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폭행, 폭언 의혹에 관련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은 이 이사장 사건을 광역수사대에 배당하고 내사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14년 5월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공사 당시 한 작업자가 제보한 영상에서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은 직원을 향해 삿대질을 하고 한 직원의 손에 있던 흰 종이 뭉치를 빼앗아 바닥에 던졌다. 작업자들에게 폭언하는 음성파일도 함께 공개됐다. 당시 작업자들에 의하면 해당 여성은 그들을 무릎 꿇린 채 얼굴을 때리고 무릎을 걷어차는 등 폭행까지 했다.


이 외에도 인터넷 상에는 이 이사장이 과거 수행기사나 자택 가정부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경찰은 우선 관련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 등을 통해 피해자와 제보자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접촉한 후 피해 일시 및 경위 등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9일 대한항공 계열사인 인천 하얏트호텔 직원들은 이 이사장이 자신을 '할머니'라고 부른 직원에게 폭언을 했고 해당 직원을 해고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조양회 회장의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로 촉발된 파장이 한진 오너 일가 전체로 번지면서 조 회장을 비롯한 자녀들과 부인의 동반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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