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조현민 이어 조양호 회장도 '갑질' 논란...한진家 '사면초가'

하수은 기자 / 기사승인 : 2018-04-30 09: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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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newsis)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newsis)

[일요주간=하수은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에 이어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폭행?욕설 갑질’ 등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 파문에 경찰과 관세청, 공정거래위원회까지 조사에 나선 가운데 조 회장의 갑질도 폭로됐다.


조 회장이 제주 칼호텔의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것. 지난 2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2011년 조 회장 부부는 예고없이 제주 칼호텔의 19층에 위치한 중식당을 방문했는데, 당시 직원들은 별실이 모두 차 있어 일반석으로 안내했다.


그러자 조 회장은 고성을 지르며 상 위에 있던 작은 유리 그릇을 식당 간부를 향해 집어 던졌다. 그릇에 맞은 직원은 당시 분위기 상 아픈 내색조차 하지 못했다.


또 이명희 이사장이 직원을 폭행했다는 주장도 추가로 등장했다. 이 직원에 따르면 2011년 제주 제동목장 영빈관에서는 평창 올림픽 유치 축하연 자리가 열렸는데 당시 미리 도착한 이 이사장이 장식과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아 욕이 섞인 고함을 지르며 지배인의 다리를 걷어차기도 했다.


이 같은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 파문이 확산되자 조 회장은 자신의 집무실에 방음공사를 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더했다. 지난 12일 조 전무의 물컵 갑질부터 시작된 대한항공 갑질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조 회장은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 7층에 위치한 자신의 집무실에 방음공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은 대한항공 직원 900여명이 참여한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 제하의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도 등장했다.


27일 오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대한항공 일반노조, 조종사 노조가 주최한 조양호 회장 일가 규탄 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박창진(오른쪽)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조 회장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newsis)
27일 오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대한항공 일반노조, 조종사 노조가 주최한 조양호 회장 일가 규탄 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박창진(오른쪽)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조 회장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newsis)

한편 이 같은 대한항공 갑질 논란과 관련해 공정위는 최근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 기업집단국은 대한항공 기내면세품 판매 과정에서 중간 업체를 끼워 통행세를 받는 등 일감 몰아주기 혐의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일부터 조사에 착수한 공정위는 대한항공 이외에도 한진그룹 다수 계열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정의당은 이와 관련 대한항공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 26일 상무위원회에서 ▲삼성 국정조사 요구 ▲대한항공 청문회 ▲강원랜드 특검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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