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장, 한진家 '밀수·탈세' 성역 없이 수사...총수 일가 소환 초읽기

한근희 / 기사승인 : 2018-05-01 1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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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한근희 기자] 김영문 관세청장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탈세 의혹에 대해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청장은 지난달 30일 오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열린 현안점검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사주 비리를 밝혀달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세청 직원들의 묵인이나 비호 등이 있다면 엄중하게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문 관세청장이 30일 오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newsis)
김영문 관세청장이 30일 오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newsis)

공항 상주직원 출입구에서 밀수가 이뤄졌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곳에 몇 번 가봤지만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며 “공사 직원들은 안전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우리는 밀수 중점이라 서로 다른 부분을 보고 있어 나타나는 문제다”고 말했다.


총수 일가의 혐의 파악과 소환 일정과 관련해서는 “확인할 부분이 많다. 제보가 지속해서 들어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세 분(이명희·조현아·조현민)은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진 총수 일가의 밀수에 대한 제보가 중요하다. 적극적으로 제보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관세청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부와 조현아·원태·현민 등 3남매의 최근 5년치 해외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조 회장의 사용액이 '0원'인 것으로 드러나 의문을 키우고 있다. 해외 출장이 잦은 조 회장의 일정으로 미뤄 볼 때 비서 등 다른 사람의 카드나 법인카드, 혹은 현금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계속해서 조사를 진행한다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관세포탈 혐의자에서는 일단 제외하고 소환 조사 대상을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와 조현아·현민 등 3명으로 한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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