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家 밀수 의혹 정조준, 조양호 회장 자택 압색 '비밀의 방' 2곳 확인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8-05-03 11: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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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수근 기자] 관세청이 2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9) 자택을 압수수색한 결과 이른바 ‘비밀의 방’을 발견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밀수 의혹을 조사 중인 관세청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밤 9시20분까지 조사관 20여명을 투입해 조 회장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이 함께 사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등 총 5곳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관세청에 조 전무 자택에 공개되지 않은 ‘비밀의 방’이 있다는 추가 제보 등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를 받은 ‘비밀의 방’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방이 있는 지하 1층 구석의 ‘ㄱ’자 공간과 2층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드레스룸이다. 다락방과 연결된 이곳엔 대형금고가 있어 고가 물품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특히 지하 1층 공간은 여름에도 에어컨을 튼 것처럼 시원해 해당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드라이 아이스 방’으로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은 이와 함께 대한항공 수하물서비스팀과 의전팀, 한진 국제물류지점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화물로도 밀수품이 들어온다는 제보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에 현재 대한항공 측은 ‘비밀의 방’에 관한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편 앞서 관세청은 한진그룹 일가에 대한 압수수색을 두 차례 진행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조현아, 조원태, 조현민의 자택과 인천공항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데 이어 이틀 뒤에는 본사 전산센터 등 3곳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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