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家 '갑질' 조현민 구속영장 신청…"폭행·업무방해 혐의, 증거인멸 우려"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8-05-04 14: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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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지난 2일 새벽 서울 강서구 강서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고 있다.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 등에 관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사진=newsis)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지난 2일 새벽 서울 강서구 강서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고 있다.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 등에 관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사진=newsis)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경찰이 일명 ‘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4일 조 전 전무에 대해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A광고업체 직원에게 유리컵을 던지고 매실 음료를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폭행과 폭언으로 2시간으로 예정된 회의를 중단시켜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조씨는 범행에 대해 변명하는 등 부인하고 있지만 피해자와 참고인 진술, 녹음파일 등 수사사항을 종합 검토한 결과 범죄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포렌식 결과 대한항공 측에서 수습방안을 논의하고 피해자 측과 접촉해 말맞추기를 시도한 정황이 확인되는 등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신청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조 전 전무는 지난 1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두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당시 조 전 전무는 조사를 마친 뒤 ‘사람을 향해 유리컵을 던진 적은 없다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람 쪽에 던진 적이 없다”고 밝혔다. 폭행이나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 전무의 갑질은 한진그룹 비리 의혹으로 번진 상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밀수 의혹을 조사 중인 관세청은 지난 2일 조 회장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는 관세청에 조 전무 자택에 공개되지 않은 ‘비밀의 방’이 있다는 추가 제보에 따른 조치다. 관세청은 또 대한항공 수하물서비스팀과 의전팀, 한진 국제물류지점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했다.


관세청은 앞서 지난달 21일 조현아, 조원태, 조현민의 자택과 인천공항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데 이어 이틀 뒤 본사 전산센터 등 3곳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증거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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