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드루킹 일당 676개 기사에 매크로 이용 댓글 2만개 조작...대선 관여 여부 주목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8-05-07 14: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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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한근희 기자]인터넷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 김모(49)씨 일당이 600건이 넘는 기사에 대해 댓글을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7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김씨 일당은 지난 1월17~18일 이틀간 모두 675개 기사에 달린 댓글 2만여개에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를 실행, 약 210만회에 걸쳐 부정클릭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경찰은 지난 1월17일 네이버에 올라온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기사에 50개 댓글에 대해 매크로를 이용해 2만3000여회에 걸쳐 부정클릭한 범죄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1월17일 네이버에 게재된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기사에 정부 비판 댓글 2개의 공감수를 조작한 혐의로 이들을 구속 기소했다. 이를 포함하면 총 676개의 기사에 댓글을 달고 조작한 셈이다.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모 씨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newsis)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모 씨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newsis)

경찰은 현재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조직 전반으로 수사 범위를 넓히고 조사를 하고 있다. 아울러 회원 중 스태프나 모니터링 요원으로 활동한 핵심 요원 21명을 추가 입건해 출석을 요구했다. 에 따라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모두 30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앞으로도 입건 대상자와 범죄혐의를 계속해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민주당원 댓글 조작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의원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김 전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김 전 의원에게 자신의 보좌관이었던 한모(49)씨가 ‘드루킹’ 김모씨 측근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사실을 알았는지 여부와 ‘드루킹’ 일당이 매크로프로그램을 이용해 댓글 공감수 조작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캐물었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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