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청와대 인사가 연루된 것과 관련해 경찰이 ‘드루킹’ 김모씨와 접촉한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의 소환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간담회에서 “수사진행 상황에 따라 송 비서관의 소환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송 비서관은 19대 대선 전까지 ‘드루킹’을 4차례 만났다. 특히 송 비서관은 드루킹의 사무실이 있는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출판사에서 경공모 회원들과 4번 만났으며 이 가운데 100만원씩 총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은 지난달 17일 송 비서관을 통해 김경수 전 의원을 만났다는 사실을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이후 송 비서관이 드루킹 사건 등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해왔다.
경찰은 드루킹을 송 비서관과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 ‘팅커벨’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팅커벨을 상대로 드루킹에게 송 비서관을 소개한 시점과 만남을 주선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송 비서관은 드루킹과 2016년 메신저 프로그램 텔레그램과 시그널에서 대화를 나눴으나 ‘만나서 반가웠다’ 등의 인사말만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김 전 의원 재소환에 대해서는 “특검이 시작되기 전까지 경찰이 계속 수사하는 상황이어서 여러 가지 검토하고 있다”고만 했다.
한편 경찰은 김 전 의원의 한모 전 보좌관이 '성원' 김모씨에게서 받은 500만원에 대해서는 부정한 청탁과 불순한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경찰은 한 전 보좌관과 드루킹, ‘파로스’ 김모씨, ‘성원’ 김모씨에 대해 뇌물과 정치자금법,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8일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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