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하의 기사 내용 진위 파악 나선 교육부...현장조사 실시키로
교육부 "위법이나 부당한 사실이 드러나면 엄중한 책임 물을 것"

[일요주간=조무정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최근 인하대학교의 부정 편입학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인하대학교 편입학 운영 실태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앞서 조 사장에 대한 부정 편입학 의혹은 한국일보의 1998년 6월17일자 ‘인하대 이사장 아들(조원태) 부정편입학’ 제하의 관련 기사 내용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1998년 교육부는 조양호 인하대 이사장의 아들이 그해 1학기 인하대에 부정편입학한 사실을 적발했으며 조원태씨와 당시 편입학 심사위원들을 엄중징계하도록 지시했다.
조씨는 지난 1995년 미국의 2년제 대학인 힐버컬리지에 입학했는데, 그는 그곳에서 졸업인정학점인 60학점?평점 2.0에 크게 못 미치는 33학점?평균 1.67만을 이수했다. 그러나 조씨는 1997년 외국대학 학생 자격으로 인하대서 21학점을 취득한 뒤 이듬해 편입학했다.
그러나 인하대 학칙에 따르면 ‘편입학을 위해서는 소정의 학점을 이수해야 한다’는 조항에 따라 편입학을 위해서는 68~72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또 당시 인하대 학칙만 보더라도 3학년 편입의 경우 국내?외 4년제 대학 2년과정이상 수료 및 졸업예정자, 또는 전문대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로 규정돼 있었다.
그러나 조씨는 대학과정도 제대로 수료하지 않고 취득 학점조차 자격 미달인데도 불구하고 인하대 3학년으로 편입학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교육부는 조사반을 구성, 논란이 되는 1998년 당시 부정 편입학 의혹 관련 사항과 함께 최근 인하대의 편입학 운영에 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진석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이번 현장조사를 통해 인하대학교 부정 편입학 의혹 관련 사항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편입학 운영 실태를 점검하겠다”면서 “위법이나 부당한 사실이 드러나면 관련자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의 이번 현장조사는 조 사장의 부정 편입학 의혹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부 차원의 자료 요구만으로는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직접 현장에 나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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