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위직 인사, '윤석열-윤대진' 막강 투톱 포진...'적폐수사' 흔들림 없이 간다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8-06-20 10: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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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사진=newsis)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법무부가 검사장급 승진 및 전보 등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발표하고 오는 22일 자로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검찰 인사에서 두드러진 점은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는 게 검찰 안팎의 시각이다. 특히 '박근혜·이명박 정부 적폐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유임되면서 '적폐수사'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법무부는 “최근 사직 등으로 공석이 된 검사장급 검사의 결원을 충원하고 그에 따른 후속 전보 조처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인사 배경을 밝히고 고등검사장 1명과 검사장(급) 9명을 신규 보임하는 등 검사장급 검사 38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윤석열 지검장과 오래 호흡을 맞춘 윤대진(54, 25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임명됐다. 법무부 검찰국장은 검찰 인사와 조직, 예산 등 행정을 총괄하는 요직이다. 윤대진 신임 검찰국장과 함께 사법연수원 25기에서도 3명이 검사장에 임명됐다.


고검장 승진자는 광주고검장으로 임명된 박균택(21기)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신임된 문찬석(24기) 서울동부지검 차장이다. 문 차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실소유 논란의 중심에 섰던 ㈜다스 비자금 수사팀 팀장을 맡았었다. 또 조남관 국가정보원 감찰실장은 신임 대검 과학수사부장으로, 여환섭 성남지청장은 신임 청주지검장으로 임명됐고, 고흥 안산지청장은 신임 서울고검 차장으로, 박성진 서울북부지검 차장과 장영수 서울남부지검 1차장은 각각 부산고검 차장과 광주고검 차장으로 신임돼 총 6명이 새롭게 검사장(급)으로 승진 했다.


파격적인 인사 발탁도 눈에 띄다. '리틀 윤석열'로 불리며 윤 지검장과는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윤대진(25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이 ‘법무부 검찰국장’에 발탁된 것. 검사장 승진과 동시에 검찰 내 요직으로 불리는 검찰국장으로 임명된 경우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윤 국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지난 2013년 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시절 비자금 조성과 세금을 포탈한 대기업 총수들을 잇따라 재판에 넘기며 일명 '재벌 저승사자'라는 평가가 자자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검찰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법무·검찰 관련 주요 국정과제 수행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기수에 구애받지 않고 적임자를 발탁했다는 설명이다. 윤 신임 검찰국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장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때문에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였던 문재인 대통령과도 연이 닿아 있다.


고검장 인사로는 봉욱(19기) 대검 차장은 유임, 법무연수원장에 조은석(19기) 서울고검장이 전보됐다. 신임 서울고검장에 박정식(20기) 부산고검장, 대전고검장에 이금로(20기) 법무부 차관, 대구고검장에 김호철(20기) 광주고검장, 부산고검장에는 황철규(19기) 대구고검장이 각각 자리를 옮겼다.


법무부 기획조정부장은 대검 정책기획과장을 지낸 강남일(23기) 서울고검 차장, 대검 반부패부장은 이성윤(23기) 형사부장, 대검 형사부장은 구본선(23기) 부산고검 차장이 맡는다. 윤석열(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 오인서(23기) 대검 공안부장은 유임됐다.


아울러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 수사에서 안미현 검사 등 춘천지검 수사팀에 부당한 외압을 가한 것으로 의심받은 이영주(23기) 춘천지검장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최종원(21기) 서울남부지검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김우현(22기) 대검 반부패부장은 인천지검장으로 각각 보임됐다. 또 수사방향을 놓고 '항명 파문'까지 일으켰던 양부남(22기)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 단장(광주지검장)은 의정부지검장에 임명, 좌천 내지 문책성 인사를 받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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