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성접대' 목격자 윤씨 증언 일파만파...9년 전 무슨 일이?

한근희 / 기사승인 : 2018-06-30 22:09:46
  • -
  • +
  • 인쇄
검찰, 고 장자연씨의 억울한 죽음과 관련한 진실 재수사
(사진=newsis).
(사진=newsis).

[일요주간=한근희 기자] 고(故) 장자연씨 사건 당시 목격자이자 장씨와 같은 소속사 신인배우였던 윤모씨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성접대 사건 에 대해 폭로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09년 3월7일 유력 인사들의 성접대를 폭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장자연 사건에 대해 9년 전 검찰은 목격자 진술의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자 출신 조모씨를 무혐의 처분했다. 최근 검찰이 해당 사건을 재수사해 조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앞서 지난 2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윤씨는 당시 일관되게 성추행 내용을 진술했지만 검찰이 가해자의 주장만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윤씨에 따르면 2008년 9월 소속사 대표의 생일 축하 자리에 불려간 장씨와 윤씨는 술접대를 강요받았다. 당시 술자리에는 조선일보 기자 출신의 정치인 조씨와 기업인들이 있었다.


13차례의 조사과정에서 윤씨의 일관된 진술은 받아들여 지지 않았고 오히려 가해자로 지목된 조씨를 믿고 있어서 이상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배우자가 검사였다고 전했다.


이어 윤씨는 그 회사에 있었고 증언했다는 이유로 캐스팅이 취소됐고 정신과 치료를 반복해 받다가 한국을 떠났다고 털어놨다. 그는 “최근에는 입원까지 했다”면서 “언니(장자연)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못했다는 것이 죄책감으로 다가왔다”고 심경을 전했다.


장자연 사건은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퍼지면서 "장자연의 한 맺힌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국민 청원이 올라와 23만명이 동참하면서 재조명됐다.


윤씨는 "9년 만에 제가 용기를 내어서 사건 재수사의 인터뷰를 할 수 있게 국민청원을 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윤씨의 증언 이후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는 양상이다.


이와 관련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고 장자연 배우의 억울한 죽음과 관련한 진실이 지금이라도 밝혀지길 희망한다"며 "돈과 권력의 무자비한 위계 속에서 인간으로서의, 여성으로서의 존엄을 송두리째 빼앗겼던 장자연씨의 억울한 죽음이 동료 배우의 증언으로 재조명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료배우 윤씨는 2008년 9월 소속사 대표의 생일 축하 술자리에 장자연씨와 함께 불려나갔고, 그 자리에서 조씨로부터 장씨가 강제로 성추행 당하는 장면을 직접 봤다고 털어놓았다"면서 "한 맺힌 죽음으로써 진실을 알리고자 했던 장씨의 억울함을 이제라도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