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수사 본격화...시민단체 "배임, 갑질, 성희롱 등 고발"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8-07-23 16:38:10
  • -
  • +
  • 인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newsis)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newsis)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 총 책임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및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가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서경찰서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이달 초 박 회장과 김 대표를 검찰에 고발한 사건을 넘겨받았다.


앞서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9일 박 회장과 김 대표에 배임, 사기, 갑질, 성희롱, 인권 유린 등의 혐의가 있다며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을 통해 “기내식 업체 LSG스카이셰프코리아는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협상할 당시 경쟁사(게이트고메코리아)가 약속한 1600억원 투자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지만 그룹이 이를 거절했다”며 “이는 배임 혐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 회장의 환영 행사에 아시아나 소속 승무원들이 수시로 동원된 것에 대해서는 “갑질에 의한 성희롱이자 인권 유린”이라고 꼬집었다.


해당 사건은 당초 기업·금융범죄 전담 부서인 형사6부에 배당됐으나 지난 17일 강서경찰서로 넘겨졌다.


이와 관련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일요주간>과의 통화에서 “현재 사건 검토 중”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아시아나항공 노조원들이 박삼구 회장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newsis)
지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아시아나항공 노조원들이 박삼구 회장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newsis)

한편 지난달 3일 아시아나 직원들이 만든 ‘침묵하지 말자’ 제하의 카카오톡 오픈 방에서 시작된 박 회장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두달 가량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일에도 아시아나항공 노조원들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박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