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용품 줄이기 커피전문점 성적표는?...이디야, 빽다방 등 '미흡'

하수은 기자 / 기사승인 : 2018-07-31 15: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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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플라스틱으로 뒤덮인 해변을 표현한 미술작품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사진=newsis)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플라스틱으로 뒤덮인 해변을 표현한 미술작품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사진=newsis)

[일요주간=하수은 기자] 환경부와 1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들의 협약 이행 비율이 다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약 이행 결과에 따르면 협약업체들의 다회용 컵 권유 비율은 44.3%에 그쳤다.


환경부는 지난 5월24일 1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점을 대상으로 협약 이행 여부를 조사(이하 모니터링)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모니터링은 자원순환사회연대가 자발적 협약 업체 21개 브랜드의 226개 매장(서울, 인천)을 대상으로 10일간 조사한 결과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다회용 컵 사용 권유, 통 컵(텀블러) 사용 시 혜택 제공, 협약 홍보물 부착 등의 항목에 대해 매장별로 이행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대부분의 업체가 텀블러 사용 시 혜택 제공, 협약 홍보물 부착 등은 상대적으로 잘 이행하고 있으나, 다회용컵 권유는 업체별로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전체 협약 업체들의 다회용 컵 권유 비율은 44.3%다. 스타벅스(70.3%), 엔제리너스커피(75%), 탐앤탐스(78.9%), 롯데리아(72.3%)가 상대적으로 다회용 컵 권유 비율이 높은 업체로 나타났지만 이디야커피, KFC, 파파이스, 빽다방, 크리스피크림 등은 다회용 컵 권유가 미흡했다.


조사 대상 매장의 99%가 텀블러 사용 시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했으며, 전체 매장 중 75.7%에서 1회용품 줄이기 홍보물이 부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환경부는 협약업체들과 최근 국제적으로 사용규제가 진행되고 있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자발적 협약 업체와 지속해서 논의하고, 소비자 인식조사 및 관련 업계 논의를 거쳐 플라스틱 빨대 규제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엔제리너스커피는 빨대가 필요 없는 컵 뚜껑을 8월부터 출시할 계획이다. 빨대가 필요 없는 컵 뚜껑이 출시되면 연간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의 50%(약 3,400만 개)가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스타벅스도 종이 빨대를 도입한 시범매장을 운영하고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컵 뚜껑 등을 도입해 이르면 올해 안에 플라스틱 빨대를 없앨 예정이다.


던킨도너츠와 배스킨라빈스도 지난 6월부터 매장 내의 빨대 거치대를 제거하고 요청하는 고객에게만 빨대를 제공하고 있으며 빨대 없이 사용 가능한 음료컵 뚜껑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빽다방도 종이 빨대의 성능을 시험하고 있으며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컵 뚜껑의 출시를 검토 중이다.


이병화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1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규제와 정부의 현장점검도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환경을 위해 작은 노력을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면서 "국민 모두가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등 친환경 생활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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