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8시간 가량의 강도 높은 특검의 조사를 받았다.
김 지사는 전날 오전 9시30분께 특검에 출석한 후 7일 오전 3시50분께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고 18시간 20분만에 귀가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충분한 설명과 소상히 해명했다”며 “수사에 당당히 임했다”고 말했다.
또 “특검의 유력한 증거를 제시했냐”는 질문에는 “특검이 유력한 증거를 확인했다고 생각치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드루킹 일당의 아지트로 사용된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방문했냐는 질문에는 “그건 전부터 말씀드린 부분이다”라고 반문했다.
앞서 김 지사는 전날 검찰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기 전, 정치 특검이 아닌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된 특검이 돼달라”고 호소했다.
이날은 조사를 받고 나와 지지자들을 향해 악수를 나누는 등 “고생하셨다”고 인사한 뒤 귀가했다.
특검은 김 지사가 드루킹과 그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댓글 조작 범행에 공모한 것으로 보고 강도 높게 추궁했다.
김 지사는 조사 과정서 4명의 변호인단의 조력 하에 4시간에 걸쳐 조서·열람 등 의혹과 혐의를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드루킹측에게 지방 선거 협조 등을 대가로 일본 총영사 등 자리를 약속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도 진행됐다.
한편 특검은 김 지사 조사 결과를 분석한 뒤 이번 주 내로 구속 영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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