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태 휴온스 부회장 운전기사 갑질 의혹..."인격 모독 서슴지 않아" vs "내용 과장됐다"

김지민 기자 / 기사승인 : 2018-08-20 1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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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임원 등 수행기사 채용공고?근 1달 간격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
사측 관계자 "회사가 인력이 부족해서 계속 채용...몇 명인지는 잘 몰라"
(사진=newsis)
(사진=newsis)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연결 기준) 평균 2051억원을 기록한 제약업체 ‘휴온스글로벌’에서 운전기사 갑질 의혹이 불거졌다. 사측은 개인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어 해당 사건이 주목된다.


20일 서울매일 등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휴온스 운전기사 갑질 의혹의 주인공은 윤성태 휴온스 부회장이다. 윤 부회장은 휴온스 창업주인 고(故) 윤명용 회장의 아들로, 휴온스 그룹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을 비롯해 휴온스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러나 윤 부회장이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운전 외 개인적인 집안일까지 시키고 인격 모독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전직 운전기사의 증언이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윤 부회장의 전직 운전기사였던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새벽에 일찍 출근해 윤 부회장 댁에 가면 마당에 있는 진돗개의 아침밥은 물론 마당청소 및 집안 허드렛일까지 도왔다고 주장했다. 교통체증에 의해 도로가 막힐 때도 운전기사 탓을 하며 화를 내거나 욕을 했다는 것.


또 A씨는 휴일도 없이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윤 부회장이 해외출장을 나가면 쉬곤 했는데, 그마저도 윤 부회장의 부인인 김경아 파나시(휴온스 자회사) 대표의 운전기사 노릇을 해야 했다는 것.


이와 관련 휴온스 관계자는 20일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그 분(A씨)의 일방적인 주장이기 때문에 팩트(사실)라고 얘기를 하기는 어렵다”면서 “내용이 전체적으로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윤 부회장의 부인 운전기사 노릇을 한 것에 대해서는 “수행 기사의 경우 다른 자회사 사장님들도 수행하는 등 로테이션 근무를 하는데 사모님(김경아씨)이 자회사 대표기 때문에 수행을 했던거다”며 “개인적으로 모신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갑질 논란은 A씨만 겪은게 뿐이 아니었다. 해당 기사를 최초 보도한 매체에 따르면 윤 부회장을 수행했던 다른 기사들도 교통체증이 있거나 윤 부회장의 기분이 안 좋을때면 폭언을 들었다. 한 전직 수행기사는 힘들어서 기사들이 그만 두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직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일요주간> 취재결과 휴온스 임원 등 수행기사 채용공고는 근 1달 간격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 되고 있었다.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휴온스 운전기사 채용 공고 캡쳐.

이에 대해 휴온스 관계자는 “회사가 계속 성장 있다 보니 인력이 부족해서 채용을 하는 것 뿐 수행기사가 계속 바뀌어서 채용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수행기사가 몇 명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관계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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