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측 "청원 글은 확인했다. 내부적으로 사실 관계 확인하고 있다"
[일요주간=노현주 기자] 박근혜 정부때 설립된 정부 산하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의 한 직원이 몇 년 전 성희롱을 한 가해자와 같은 팀에서 근무하게 됐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공기관 공영홈쇼핑은 성희롱에 관대하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공영홈쇼핑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라고 소개한 청원자는 “과거 가해자인 A팀장에게 성희롱을 당해 감사실에서 조사까지 받았다”며 “하지만 27일 대대적인 인사발령으로 다시 예전에 피해를 입힌 팀장님과 근무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잊혀질 시간인 줄 알았지만 다시 얼굴을 마주 볼 생각을 하니 착잡한 마음이 든다”며 고민을 털어놓을 곳이 없어 청원 글을 올리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다시 예전 사건을 들먹이는 것도 이제는 고통이다. 언어폭력과 성폭력은 내가 이겨내기 너무 힘들다”며 A팀장과 같이 일하게 된다면 그 팀장은 뻔뻔하게 웃으며 넘길 게 뻔하다. 저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며 하소연했다.
또 청원자는 “이영필 전 대표가 있을 때 승승장구하다가 이제는 새로오신 대표한테도 인정받았다고 자랑하는 것을 들었다. 그들에게 저는 어떤 존재감일까”라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예전에 그 팀장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성희롱 건도 가벼운 징계로 끝났다”면서 “피해를 본 여성은 어떻게 직장을 다녀야 하나?”라고 호소했다.
앞서 2016년 공영홈쇼핑의 한 간부가 직원을 성추행 하다 적발돼 사표를 내고 퇴사한 바 있다. 이후에도 사내에서 잇따라 성추문이 발생하면서 회사의 안일한 대처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31일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청원 글은 확인했다”며 "내부적으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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