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문제 유출 의혹' 숙명여고 자매, 내신성적 상승 시기에 모의고사 성적 급락"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8-11-12 13: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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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의원, 내신 급상승 할때 모의고사는 급락하거나 소폭 반등해 내신 시험 사전 유출 의혹 뒷받침 정황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울수서경찰서에서 진점옥 수사과장이 숙명여고 문제유출 사건 수사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 당사자인 전 교무부장 A씨와 쌍둥이 자매를 업무방해 혐의로 각각 구속·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2018.11.12. park7691@newsis.com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울수서경찰서에서 진점옥 수사과장이 숙명여고 문제유출 사건 수사결과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newsis)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교무부장인 아버지로부터 내신 시험문제를 사전에 건네 받은 의혹을 받는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의 내신 성적이 급등한 같은 기간에 모의고사 성적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특별시교육청으로 제출 받은 '숙명여고 8월 특별감사 실시 결과 보고'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쌍둥이의 언니 A양은 국어 성적이 내신 전교 석차가 107등에서 1등으로 수직 상승한 반면 모의고사는 68등에서 459등으로 급하락했다. 영어의 경우에도 내신 132등에서 1등으로 상승한 기간, 모의고사는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떨어졌다.


김 의원에 따르면 동생 B양은 국어의 경우 내신 성적이 82등에서 1등으로 오르는 동안 모의고사는 130등에서 301등으로 떨어졌다. 또한 영어는 내신 188등에서 8등에서 오르는 동안 모의고사는 1등급에서 2등급으로 하락했다는 것.


수학의 경우 쌍둥이 모두 모의고사에서도 성적이 다소 상승했는데 A양은 내신 77등에서 1등으로 상승한 기간에 모의고사는 149등에서 121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B양도 수학 내신 265등에서 1등으로 오르는 동안 모의고사는 300등에서 96등으로 올랐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전교 1등으로 급등한 내신 석차와 비교할 때 (모의고사 석차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8월 특별감사 당시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에게 쌍둥이의 모의고사 성적을 제시하며 내신이 급상승한 점과는 차이가 나는 점을 추궁했고 이에 대해 교무부장은 “1학년 1학기에는 공부다 학교분위기를 느끼고 여름방학 방과후 수업을 시작으로 공부에 집중하게 됐다”며 “2학기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답변이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의 현격한 차이를 설명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 “모의고사는 따로 대비해 준비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고 A씨는 답했다.


김 의원은 “내신이 급상승하는 동안 모의고사는 추락하거나 소폭 반등했다는건 내신 시험 사전 유출 의혹을 뒷받침하는 유력한 정황 증거”라며 “경찰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쌍둥이는 지난 1일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했으며 학교 측은 서울시교육청에 자퇴 처리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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