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대통령의 ‘자질과 덕목’

노금종 발행인 / 기사승인 : 2022-02-07 0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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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금종 발행인

[일요주간 = 노금종 발행인] 국민들이 새 지도자에게 절실하게 요구하는 덕목은 ‘시대를 내다보는 비전’이다. 정치철학과 정책의 초점이 과거에 묶여 있는 사람은 새 시대의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 차기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국민들의 복잡하고 다양한 요구에 대해서 물꼬를 트는 ‘통합‧조정’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경제발전과 통일 성취를 위해서 제1의 선결 조건은 지역적 세대별로 갈라진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아울러 유권자들이 한국의 현실 정치에 열망하는 것은 ‘변화’로 압축된다. 기득권과 패권주의로 오염된 기존 정치권에 대한 염증과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욕구가 크게 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사회의 양대 세력은 ‘보수’와 ‘진보’가 아닌 기득권 세력의 ‘주류’와 ‘비주류’이다.


따라서 차기 대통령 선택에서 최우선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은 지난 정부들의 실정 타파 못지않게 ‘기득권 개혁’이라는 근본적 문제의 해결에 심사숙고해야 한다. ‘기득권 해체가 아닌 ‘기득권 개혁’은 기득권을 가진 사람을 설득하여 양 세력 간의 투쟁이 아니라 그들이 화합을 통한 공존을 도모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한국의 정치토양대에서 이만 해소되면 만사형통일까? 통치자는 ‘남이 어떻게 되건 나만 잘 살면 된다.’는 극도의 이기주의가 팽배한 현 상황에서 지금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도덕성 회복이다.”라고 거듭 설파해야 한다.


대통령을 악기를 다루는 사람에 비유하자면, 각 악기의 특성에 정통하고 선곡하고 조합해서 음악에 생동감과 숨결을 불어넣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에 비견된다. 따라서 대통령은 응당 직‧간접적인 다양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식견을 갖춘 사람이어야 하며, 잘 훈련되고 정치적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 적임자이어야 한다.


또한 무엇보다 나라를 이끌어가겠다고 나선 정치지도자는 대한민국의 ‘정체성(正體性)’을 수호하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은 미래 지향적 철학과 원칙이 뚜렷한 사람이어야 한다.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헌법적 가치는 말할 것도 없고 시대의 특유한 ‘지적·사회적’ 상식에도 투철해 국민을 조화롭게 이끌어가는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국처럼 변화가 빠른 사회는 언제든지 돌발사태가 촉발될 수 있기에 신속한 결단력이 한국 지도자의 제일 덕목이라고 주장한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서 어떤 대선 후보가 자신의 이념과 정책에 대해 얘기해도 그대로 이행하는 것조차 어렵다. 그래서 한국 지도자는 예측할 수 없는 돌발 사태가 생겼을 때 신속하고도 철학이 담긴 결단을 내려야 한다.” 바로 이것이 한국형 리더의 비범한 능력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 재정 건전성 확보는 누가 대권을 잡더라도 발등의 불이다. 대외 변수에 기민하며 유연하게 대응하는 역량이야말로 차기 지도자에게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국가재정 안전성, 공기업 문제, 양극화 문제, 편향적 공직자 인사 등에 대대적 메스를 가해야 한다. 남북관계 복원을 통한 남북경제공동체의 추진, 한미 관계 등 대외 관계의 재정립도 중차대하다.


여기에서 “대통령은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해야 한다. 상황이 나쁘면 최악을 피하고 차악을 택해야 할 때도 있어야 한다.


혹자는 대선주자라면 으레 혹독한 비판과 검증의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엄중한 비판과 객관적 검증의 수사법은 허언일 뿐이다. 흑색선전과 중상모략의 험담은 정치에 대한 환멸과 허무의 나락에 떨어뜨리고 만다.


차기 대통령은 근대화 산업화를 이룩한 박정희 대통령의 공과를 계승하고, 지역 갈등을 소멸시켜 달라는 김대중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고, 노무현 대통령이 소망했던 ‘보통사람이 사는 사회’를 구현해야 한다. ‘상식과 원칙의 대통령’이 공감을 이끌어내고, 화합과 희망을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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