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위협 커지는데 금융권 보안 투자 제자리… "비씨카드, 카드업권서 정보보호 인력·예산 비중 모두 낮아"

김완재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3 09: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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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의원, 정보보호 인력 비중 은행 8.8%·생명보험 8.4%… 예산 비중도 평균 미달
강 의원 "케이뱅크·우리은행 등 정보보호 인력 감소… 자산운용업권도 하락세"
"비씨카드, 정보보호 인력 비중 카드업권 내 최저 수준... 전년 대비 인원도 34→17명 ↓"
전자금융거래법 하위 규정에 정보보호 기준 명문화하고 전문인재 채용 주문
▲ 강민국 국회의원. (사진=newsis)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 등 사이버 위협이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생명보험·증권업권의 정보보호 인력과 예산 비중이 전체 금융업권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금융사는 정보보호 인력 비중이 5% 안팎에 그쳤고, 자산운용업권은 전년 대비 관련 인력 비중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보안 투자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금융사를 중심으로 인력과 예산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 강민국 의원(국민의힘)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 금융업권 IT와 정보보호 인력 및 예산 규모’ 자료에 따르면, 2026년 6월 말 기준 국내 7개 금융업권의 전체 임직원은 22만 5145명이며, 이 가운데 IT 인력은 2만 7508명(12.2%),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으로 집계됐다. IT 인력 중 정보보호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9.6%로, 2023년 말 9.0%, 2024년 말 9.0%, 2025년 말 9.1%에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10%를 밑돌았다.

업권별 IT 인력 비중은 카드업권이 20.7%로 가장 높았고, 생명보험 15.8%, 저축은행 14.0%, 증권 13.0%, 은행 10.8%, 손해보험 9.9%, 자산운용 9.6% 순이었다. 다만 카드업권의 IT 인력 비중은 2025년 말 21.4%에서 2026년 6월 말 20.7%로 감소했다.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자산운용업권이 15.5%로 가장 높았으며, 저축은행 14.0%, 카드 12.7%, 손해보험 10.0%, 증권 9.5%, 은행 8.8%, 생명보험 8.4%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생명보험·증권업권은 전체 금융업권 평균인 9.6%를 밑돌았다. 자산운용업권 역시 전년 말 20.4%에서 15.5%로 하락해 감소 폭이 컸다.
 

◇ 은행·보험·증권 일부 금융사, 정보보호 인력 감소
 

개별 금융사에서도 정보보호 인력 비중과 인원이 줄어든 사례가 확인됐다.

은행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수출입은행으로 15.0%였으며, 가장 낮은 곳은 한국씨티은행으로 5.7%였다. 전년 대비 정보보호 인력 비중과 인원이 모두 감소한 은행은 케이뱅크와 우리은행이었다. 케이뱅크는 정보보호 인력이 34명에서 31명으로, 우리은행은 101명에서 92명으로 줄었다.

저축은행 중에서는 13곳의 정보보호 인력 비중이 100%로 집계됐다. 반면 11곳은 10% 미만이었으며, 에스비아이저축은행은 4.8%로 가장 낮았다. 인원과 비중이 모두 감소한 곳은 인천저축은행(2명→1명), 안양저축은행(2명→1명), 에스비아이저축은행(11명→7명) 등 3곳이었다.

손해보험사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흥국화재해상보험과 마이브라운반려동물전문보험이 각각 20.0%로 가장 높았고, 악사손해보험은 5.2%로 가장 낮았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은 23명에서 22명으로, 에이스아메리칸화재해상보험은 5명에서 4명으로, 악사손해보험은 9명에서 8명으로 정보보호 인력이 줄었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처브라이프생명이 16.7%로 가장 높았고, 교보라이프플래닛은 4.4%로 가장 낮았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정보보호 인력은 3명에서 2명으로 감소했으며, 메트라이프생명보험은 8명에서 7명으로, 아이엠라이프생명보험은 6명에서 5명으로 각각 줄었다.

카드사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삼성카드가 18.5%로 가장 높았고, 비씨카드는 7.3%로 가장 낮았다. 비씨카드의 정보보호 인력은 34명에서 17명으로 감소했으며, 우리카드도 36명에서 35명으로 줄었다.

자산운용사 중 에셋플러스자산운용과 쿼터백자산운용은 IT 인력 전원이 정보보호 인력으로 분류돼 비중이 100%였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8.9%로 가장 낮았으며, 정보보호 인원도 전년 5명에서 4명으로 감소했다.

증권사에서는 한국에스지증권과 도이치증권의 정보보호 인력 비중이 각각 50.0%로 가장 높았다. 아이엠증권은 4.9%로 가장 낮았다. 신영증권은 정보보호 인력이 8명에서 7명으로, 상상인증권은 32명에서 29명으로, 카카오페이증권은 17명에서 14명으로 줄었다.
 

◇ 정보보호 예산 비중도 은행·생명보험·증권 평균 미달
 

정보보호 예산 역시 업권별 편차가 나타났다. 2026년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업권의 정보보호 예산은 1조 6726억 원으로 전체 IT 예산 14조 2396억 원의 11.7%를 차지했다.

업권별 정보보호 예산 비중은 자산운용 19.3%, 저축은행 17.2%, 카드 14.2%, 손해보험 11.9%, 은행 11.3%, 생명보험 11.1%, 증권 10.9% 순이었다. 은행·생명보험·증권업권은 전체 평균을 밑돌았으며, 전년 대비 비중이 감소한 곳은 자산운용업권과 은행업권이었다. 자산운용업권은 19.6%에서 19.3%로, 은행업권은 11.7%에서 11.3%로 각각 하락했다.

은행별로는 한국수출입은행의 정보보호 예산 비중이 29.7%로 가장 높았고, 부산은행은 7.7%로 가장 낮았다. 저축은행에서는 조은저축은행이 94.1%로 가장 높았으며, 안양저축은행은 6.7%로 가장 낮았다. 전년 대비 정보보호 예산 비중이 감소한 저축은행은 27곳이었고, 비중과 예산이 모두 줄어든 곳도 9곳으로 집계됐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마이브라운반려동물전문보험의 정보보호 예산 비중이 34.2%로 가장 높았고, 현대해상화재보험은 7.2%로 가장 낮았다. 생명보험사에서는 처브라이프생명이 43.5%로 가장 높았으며, 흥국생명은 4.7%로 가장 낮았다.

카드사 중 롯데카드의 정보보호 예산 비중은 19.3%로 가장 높았고, 비씨카드는 11.0%로 가장 낮았다. 자산운용사에서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63.7%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9.3%로 가장 낮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전년 21.0%에서 17.6%로 비중이 감소했다.

증권사 중에서는 유화증권의 정보보호 예산 비중이 25.9%로 가장 높았고, LS증권은 6.3%로 가장 낮았다. 전년 대비 정보보호 예산 비중이 감소한 증권사는 한양증권, 교보증권, 상상인증권, 넥스트증권, 토스증권, 삼성증권, 다올투자증권, 신영증권 등을 포함해 11곳으로 나타났다.
 

◇ 정보보호책임자 전임 비중 73.9%…전문인력 확보 과제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는 총자산 2조 원 이상이면서 상시 종업원 300명 이상인 경우 지정하도록 돼 있다. 2026년 6월 말 기준 7개 금융업권의 CISO는 총 92명이며, 이 가운데 전임자는 68명으로 73.9%를 차지했다.

업권별 CISO 수는 증권사가 2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 가운데 전임자는 18명이었다. 은행은 20명 중 18명, 생명보험은 13명 중 10명, 손해보험은 11명 중 9명이 전임이었다. 저축은행은 9명 중 4명, 카드사는 8명 전원이 전임이었으며, 자산운용사는 2명 중 1명이 전임으로 집계됐다.

강민국 의원은 “최근 수년간 업권을 가리지 않고 해킹 등 사이버 위협이 증가하는데도 금융업권의 정보보호 인력 비중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은 금융소비자 개인정보의 중요성을 간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금융당국에 사이버 보안 위협 수준에 맞는 정보보호 인력과 예산 기준을 전자금융거래법 하위 규정에 명문화할 것을 주문했다. 금융회사에는 인공지능(AI) 보안 전문가와 화이트해커 등 보안 전문인력 채용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ilyoweekl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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