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정 7월, 건들 8월, 동동 9월" [허준혁 한 방]

허준혁 칼럼니스트 / 기사승인 : 2022-07-31 09: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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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준혁 UN피스코 사무총장
[일요주간 = 허준혁 칼럼니스트] 신이 최초로 만든 꽃은 코스모스…. 처음으로 만들면서 준비가 되지 못해 너무 가냘프고 어딘지 모르게 흡족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여러 가지 꽃을 만들었고, 덕분에 여러 가지 꽃이 생겨나게 되었다는데, 마지막으로 만든 꽃이 국화라고 한다. 사람이 마지막으로 함께하는 꽃도 국화….

국화는 가장 고등한 식물로 알려져 있으며 코스모스 역시 국화과의 식물이다. 결실의 계절 가을은 신이 처음 만든 꽃 코스모스와 마지막에 만들었다는 국화가 같이 피는 계절이다.

오늘은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추…. 가을이라고 하기엔 이른 감도 있지만 벌써 그리되었나 하는 마음에 마음 한켠이 씁쓸한 분들도 많을 듯싶다.

"어정 7월, 건들 8월, 동동 9월"이라 했다. 7월에는 어정어정 걸으며 농사일을 하다 8월이면 건들거리며 대충해도 될 정도가 되고 9월이면 배를 동동 두드리며 수확의 기쁨을 맞이한다는 뜻이다.

모내기와 보리 수확으로 바빠서 화장실 갈 틈도 없어 발에 소변을 본다는 뜻의 5월 속담 "발등에 오줌싼다"와는 대비되는 말로 여유를 가져봄이 어떨까?

입추 즈음엔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 추어탕, 장어, 전복 등으로 보양을 하고 옥수수, 포도가 제철을 맞는다. 아직 무덥기는 하지만 각자 좋아하는 제철음식으로 결실의 계절 가을맞이를 준비해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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