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노금종 발행인 |
먼저 공수처와 검찰의 입장도 현재로선 전 윤석열 총장에게 반드시 유리하게만 흘러가지 않고 있다. 공수처는 얼마 전 옵티머스 사건에 대한 부실수사로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윤 전 총장 사건을 공제7호로,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수사 및 기소 방해를 했다며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공제8호로 지정했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장은 “정치적 논란이 있는 사건을 피하지 않겠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수사에 나선 배경을 밝혔다. 물론 여권은 ‘면죄부만 안겨줄 것’이라며 내심 불안을 감추질 않고 있지만, 공수처장은 “혐의가 있다면 재판에 넘기겠다. 그러나 대선에 영향을 줄 의도는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검찰도 최근 결심공판에서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선고 공판은 7월2일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설상가상으로 윤 전 총장은 국민의 힘 입당을 저울질 하면서 전언메시지 역할을 맡았던 이동훈 대변인이 대변인 직에서 물러났다.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고 했지만, 윤 전 총장의 대변인에 선임된 지 겨우 열흘 만이어서 내부 갈등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윤 전 총장의 대권도전에 우호적인 보수우파 진영에서 나온 장성철 정치평론가의 폭로는 매우 비관적인 견해를 예언가처럼 엄중하게 담고 있어 후폭풍이 예견된다. 장 소장은 자신의 SNS에 “쓰기에 무척 괴로운 글”이라며, “얼마 전 윤 전 총장과 처, 장모의 의혹이 정리된 일부의 문서화된 파일을 입수했다”고 적었다.
장 소장은 “윤 전 총장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이런 의혹을 받는 분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다는 게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높은 지지율에 취해있는 현재의 준비와 대응 수준을 보면, 방어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 힘 입당시기를 저울질하면서 세와 몸집을 불리려는 윤 전 총장의 의도와는 달리 이준석 신임 당대표에게서 조기입당의 압박을 받고 있고, 당내의 잠재 대선후보들로부터도 본격적인 견제를 받기 시작하고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행보를 시작해도 도울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히면서 “100% 확신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가 있으면 전적으로 도우려고 했으나, 그런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가 대통령감에 미치지 못한다고 부정적 평가를 내놓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자료들을 모아오고 있다.”며 예고한 총공세도 일회성 해프닝만으로 치부할 수 없는 예사롭지 않은 대목이다. 송 대표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적당히 되는 게 아니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윤석열의 수많은 사건의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현재로선 이런 사면초가의 열악하기 그지없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내부의 우군조차 희박하다 보니 윤 전 총장의 고공행진 지지율도 정점을 찍다가 다소 주춤해졌다. 야권의 대선후보로 선출되기는커녕 현재로선 조기 강판가능성이 아예 전무할 것이라고 단정 짓기 극히 어려운 미로의 퍼즐게임 풀기를 강요받고 있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대선시계제로’의 정국에서, 이제 국민들은 검찰개혁의 적임자와 저항자라는 기존의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렸던 시각보다는 차기 국정운영의 적임자인지를 주도면밀하게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시험대 서게 된 윤 전총장을 엄중하게 분명 지켜볼 것이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