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주식 투자자의 고백...“리딩업체에 속아 홀린 듯 가상화폐에 투자, 수천만원 빚 떠안아”

김완재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3 13: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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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A 씨 “리딩업체 담당자 C 씨, 마지막으로 좋은 정보를 하나 더 준다며 E사 코인 대출받아 살 것 권유”
-피해 사실 뒤늦게 인지하고 주식리딩비 및 코인구매금액에 대해 환불 요구하자 C 씨 전번 바꾸고 연락 두절
▲일부 주식 리딩업체 담당자들이 투자자들에게 무리한 투자를 권유하거나 거짓말로 투자자들을 선동해 피해를 입는 투자자들이 속출하고 있다.(사진=픽사베이)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일부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와 관련해 주식 리딩업체의 말을 믿고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돈을 날리고 빚더미에 앉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투자자 A 씨는 투자전문가들이 운영한다는 리딩업체를 통해 가상화폐에 투자를 했다가 수천만 원의 손실을 떠안고 은행 빚만 늘어났다며 리딩업체 B사를 고발했다.

 

A 씨는 “요즘처럼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시기에 기망을 일삼아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사기꾼들이 많고 그에 따른 피해자가 증가되고 있으나 경찰 쪽 수사는 부진한 것 같아 다급하고 답답한 마음이다”고 호소했다.

 

돈이 없어 코인 투자 거절하자 대출 권유


그는 “저는 지난 3월 리딩업체 B사 담당자 C 씨를 통해 주식 리딩 상품에 가입했다. C 씨는 저에게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인 D사의 주가가 4월에 오를 것이라고 설명하며 매수 단가를 지정해주고 매도 타점을 알려주겠다고 했다”며 “가입 당시 주식 리딩 상품의 금액은 500만 원이었는데 바로 결제하는 것은 아니고 4월에 수익을 본 후 결제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고 하며 카드 한도를 걸어놔야 추후 결제가 가능하다고 해 카드번호를 알려주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C 씨의 말은 모두 거짓말이었고 카드 또한 결제가 되는 것을 리볼빙으로 전환시킨 눈속임이었다”며 “피해 사실을 즉시 인지하지 못한 저는 시장 상황이 안 좋다고만 생각하고 있던 차에 C 씨가 비상장 코인을 소개했다. 어플을 기반으로 하는 D사 코인으로 상장가 12원짜리를 8원에 선취매해 상장 즉시 팔면 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C 씨는 투자금의 50배 이상 무조건 수익 난다며 허황된 소리를 늘어놓았으나 저는 8원에 사서 12원에만 되팔아도 손해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돈이 없어 거절하자 대출받아 구매하면 된다고 하며 제가 불러주는 카드번호를 이용해 신용카드 장기대출을 도와주었다.

그리고 해당 고인이 상장되기 전 마지막으로 좋은 정보를 하나 더 준다며 또 다른 E사 코인도 대출받아 살 것을 권유했다고 한다.

A 씨는 “두 번의 대출은 부담스러워 D사 코인만 가져가겠다고 했으나 D사가 상장되면 상장빔을 받아 전체 매도해 대출금을 갚고 E사만 들고 가라고 해 저는 홀린 듯이 2000만 원을 마찬가지로 도움을 받아 카드대출을 실행해 구매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투자 권유 리딩업체 담당자에게 주식 리딩비 및 코인 구매금액 환불 요구하자 연락 두절


그러나 5월 27일 예정된 날짜에 상장된 D사 코인은 락업이 걸려 매도가 불가능했다.

A 씨는 해당 사실에 대해 C 씨에게 해명을 요구하자 되려 제가 본인을 ATM기계 취급하고 상장되자마자 돈을 내놓으라고 한다며 화를 냈다는 것이다.

A 씨는 “돈을 찾을 수 없게될까 겁이 난 저는 일단 사과를 하고 락업에 대해 고지해준적이 없었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 물었고 C 씨는 자기가 말을 해줬다며 거짓말을 했다가 자기도 모른다고 했다가 통상적으로 1주에서 3개월 정도 락업이 걸린다며 말을 계속 바꾸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5개월 간 전체 물량에 대해 락업이 걸리고 그 이후로는 10개월에 걸쳐 1개월에 10%씩 해제되는 형태였다.

A 씨가 해당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고 주식 리딩비 및 코인 구매금액에 대해 환불을 요구하자 C 씨는 전화번호를 바꾸고 연락이 두절됐다고 한다.

A 씨는 “법무사를 통해 리딩업체 B사에 내용증명을 보내 가입비는 겨우 돌려받았으나 B사 측에서는 되려 저를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며 “코인 재단에 이메일을 보내 해당 사실을 알렸고 내용을 확인해보겠다고 답장이 온 뒤로는 메일을 확인하지도 않고 다른 답변도 없는 상태”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현재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찰서에 사건이 접수돼 있으며 법무사를 통해 통장주를 대상으로 가처분 신청도 했으나 통장 잔고가 비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감당 안 되는 빚을 떠안고 어찌 갚아야 할지 몰라 매일 죽음을 고민하고 있다”고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같은 코인에 대해 먼저 고소한 피해자를 통해 들은 말로는 영업자는 특정됐으나 저희 측에 정보를 줄 수는 없으니 채권추심을 이용하라고 했다”며 “이뿐 아니라 B사와 비슷한 여러 회사의 영업자들이 피해를 보상해주겠다며 또 다른 사기 코인을 팔아먹기 위해 전화를 걸고 있으며 해당 전화를 통해 다른 피해자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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